Man in Black: International, 새로운 이야기
본 리뷰는 줄거리와 결말을 가능한 배제 했지만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맨인블랙 시리즈의 팬으로서 저는 매우 즐겁게 봤습니다.
기존 시리즈는 진지한 선배인 K와 젊은 혈기의 신입 J가 1편부터 3편까지 좌충우돌하며 호흡을 맞추어 가는 모습을 중심으로 전개합니다. 소재가 비밀스러운 주제임에도 유쾌하게 전개하는 스토리가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시리즈의 전개 속에서 신입 J가 성장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본 시리즈에서는 선배와 신입의 이미지가 바뀌었습니다. 선배인 H가 무모하고 신입인 M이 더 진지했습니다. 그로 인해 영화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M이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재능이 특출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관객으로서 주인공과 동질감을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H가 상처를 극복해 가는 모습을 보며 주인공이 바뀐 것 아닌가하는 느낌도 가졌습니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액션의 비중이 적고 위트 많고, 본 편에서는 액션의 비중이 많고 위트가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액션과 위트의 균형이 잘 이루어져 있습니다.여성이 주인공인 것도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뉴욕 본부의 상사도 여성이고 주인공을 수제자로 키우려는 모습이 살짝 보이면서 맨인블랙이 발전할 모습이 궁금했습니다.
제일 신선했던 것은 맨인블랙 요원들의 인간미가 보인 작품이었습니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개인의 감정과 사생활을 배제하는 반면, 이번 편에서 동료애를 포함한 아쉬움, 슬픔 등의 감정 표현이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다음 편에서 외계인, 중립 행성인 지구, 그리고 평화를 지키려는 맨인블랙 요원의 세계관이 확대하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이상 설하남의 감상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