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의 아침 노트 8
2023.06.01.
어제 병원에서 모처럼 의미 있는 변화를 확인했다. 약을 조금 순한 것으로 바꾸고 2주 뒤가 아닌 3주 뒤에 다시 방문하기로. 내가 느낀 일상의 고요함은 ‘평온함’이 맞았던 것 같다. 내게 너무 낯선 감정이라 당황했을 뿐.
늘 긴장과 불안, 자책 속에서 살았다. 꽤나 긴 시간이었다.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던 터널에 햇빛이 들고 있다. 조금씩 입구가 보인다.
터널 안에서 살아가는 법도 어느 정도 터득했다. 다시 나빠지더라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그리고 나 자신과 내 옆의 이들을 믿는다. 이제는 그대로 주저앉아 울거나 숨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