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은 반쪽의 자신을 태우고, 반쪽의 천국을 찾는 것이다." — 빅토르 위고
나는 나를 반쪽 태웠다
너를 만나기 전의 나를
혼자여도 괜찮다고 믿던 나를
완전하다고 착각하던 나를
재가 되어 날아갔다
봄바람에 흩어지듯
그렇게 가볍게, 미련 없이
그리고 너를 발견했다
나의 반쪽 천국을
네 웃음 속에서
네 손길 속에서
네 이름을 부르는 내 목소리 속에서
이상한 일이다
반을 잃었는데 더 온전해졌고
반을 태웠는데 더 밝아졌다
사람들은 말한다
사랑은 희생이라고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안다
내가 태운 것은 희생이 아니라
더 이상 필요 없는 것들
외로움, 두려움, 방황
내가 찾은 것은 천국이 아니라
이미 천국이었던 것
너와 함께 있는 이 순간
반쪽을 태우고
반쪽의 천국을 찾는다는 건
결국
온전한 내가 되기 위해
불완전한 나를 놓아주는 것
그리고 깨닫는 것
너와 나는
각자 반쪽이 아니라
함께일 때 비로소 하나가 되는
두 개의 온전한 우주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꺼이 태운다
어제의 나를
내일의 걱정을
너 없는 미래에 대한 상상을
그리고 찾는다
네 눈 속에서
네 품 속에서
나의 반쪽 천국을
아니, 온전한 천국을
사랑한다는 것은
태우고 찾는 것이 아니라
태우면서 이미 찾은 것임을 아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