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눈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본다는 것이다." — 괴테
사람들은 묻는다.
"어떤 점이 좋았어요?"
나는 말한다.
"잘 모르겠어요. 그냥... 좋았어요."
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외모? 아니.
목소리? 그것도 아니.
옷차림? 전혀 아니.
그냥
그 사람이
거기 있다는 것만으로
좋았다.
첫눈에 반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오해한다.
"아, 잘생겼나 보네."
"예뻤나 보네."
하지만
첫눈에 반하는 건
눈으로 보는 게 아니다.
그 사람을 처음 봤을 때
외모가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았다.
키가 크지도, 작지도 않았고
패션 감각이 뛰어나지도 않았다.
그런데
뭔가 끌렸다.
설명할 수 없는
뭔가가
나를 그 사람에게
이끌었다.
나중에 깨달았다.
내 눈이 먼저 본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먼저 봤다는 것을.
눈은
겉모습을 본다.
하지만 마음은
더 깊은 것을 본다.
그 사람의 미소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그 사람의 눈빛이
따뜻한지 차가운지
그 사람의 말투가
진심인지 아닌지
눈으로는 구별하기 어렵다.
하지만 마음은 안다.
그래서
첫눈에 반하는 건
사실은
첫 마음에 반하는 거다.
눈이 정보를 수집하기도 전에
이미 마음이 결정을 내린다.
"아, 이 사람이다."
과학자들은 말한다.
첫인상은 0.1초 만에 결정된다고.
0.1초.
생각할 시간도 없다.
분석할 시간도 없다.
판단할 시간도 없다.
그저 마음이
알아본다.
친구가 물었다.
"그 사람 어때?"
나는 대답했다.
"좋아."
"뭐가 좋은데?"
"..."
대답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좋은 이유를 생각으로 아는 게 아니라
그냥 마음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첫눈에 반하는 건
비논리적이다.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는데
좋다고 느낀다.
성격도 모르고
취미도 모르고
과거도 모르는데
그냥 좋다.
하지만
어쩌면
마음이 눈보다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눈은 속을 수 있지만
마음은 속지 않는다.
눈은 겉모습을 보지만
마음은 본질을 본다.
괴테는 옳았다.
첫눈에 반한다는 건
눈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보는 것이라고.
그리고 나는 이제 안다.
내 마음이 먼저 본 사람이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그래서
첫눈에 반했다면
그건 우연이 아니다.
그건
당신의 마음이
이미 알아본 것이다.
"이 사람과 함께할 거야."
눈보다 먼저
머리보다 먼저
이성보다 먼저
마음이
먼저
알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