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의 영원

by 수담
"사랑받는 것은 사라지는 일이지만, 사랑하는 것은 영원하다." — 톨스토이


"나를 사랑해줘."

나는 네게 부탁할 수 없었다.


사랑받는 건
내가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니까.


네 마음은
네 것이니까.




하지만


"나는 너를 사랑할게."


이건
내가 결정할 수 있다.


내 마음은
내 것이니까.




사랑받는 것은
아름답지만
불안하다.


언제
그 사랑이 식을지
모르니까.


언제
그 사람이 떠날지
모르니까.


하지만


사랑하는 것은
불안하지 않다.


내가 선택한 것이니까.
내가 지킬 수 있는 것이니까.




친구가 물었다.


"그 사람이 너를 사랑한다는 확신이 있어?"


나는 대답했다.


"모르겠어. 하지만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확실해."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네가 나를 사랑하든
사랑하지 않든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네가 곁에 있든
곁에 없든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게
사랑의 능동성이다.




톨스토이는 옳았다.


사랑받는 것은 사라지지만
사랑하는 것은 영원하다고.


네가 나를 좋아하던 시간은
끝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너를 좋아하는 시간은
내가 끝낸다고 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묻는다.


"상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계속 사랑하는 게 의미 있어?"


나는 대답한다.


"의미 있어."


사랑은
받기 위해 하는 게 아니니까.


사랑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니까.




네가 나를 사랑하면

나는 행복하다.


하지만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여전히 아름답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마음 자체가
이미 선물이니까.




아침에 일어나
네 생각을 한다.


네가 날 생각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지만


나는 널 생각한다.


그것만으로
아침이 밝아진다.




커피를 마시며
네가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다.


네가 지금 이 노래를 듣는지
안 듣는지 모르지만


나는 너를 떠올린다.


그것만으로
커피가 달콤해진다.




사랑받는 것은
통제할 수 없다.


네 마음을
내가 어떻게 하겠어.


하지만


사랑하는 것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


내 마음은
내가 정하는 것이니까.


그래서
사랑하는 자는 강하다.


상대의 마음에
흔들리지 않으니까.


네가 나를 떠나도
나는 너를 사랑할 수 있다.


네가 날 잊어도

나는 널 기억할 수 있다.


네가 날 미워해도
나는 널 사랑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건 내 선택이니까.




어떤 사람들은
사랑받지 못하면
상처받는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하지만


나는 상처받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네게
사랑받기 위해
너를 사랑하는 게 아니니까.


나는
너를 사랑하고 싶어서
너를 사랑하는 것이니까.


이게
진짜 사랑이다.


조건 없고
대가 없고
기대 없는


순수한 사랑.




사랑받는 것은
운이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타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것은
선택이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나의 의지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너를 사랑한다.


네가 알든 모르든
네가 원하든 안 원하든
네가 받아들이든 거절하든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것이
내가 가진
유일한 영원이다.


사랑받는 것은 사라져도
사랑하는 것은 영원하니까.


그리고 안다.


사랑하는 자만이
진짜 자유롭다는 것을.


왜냐하면


그 사랑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