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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업데이트? 이거 뭐지?

by 김수달

회사에 들어와서 보고서를 참 많이 썼습니다. 보고서를 잘 쓰고 싶어서 좋은 피드백은 항상 따로 메모해 두었다가 글감으로 삼았고, 재미있게 전달되면 좋겠다 싶어 그림도 함께 그려 소개하곤 했지요. 덕분에 출판사로부터 출간도 제안받아 책도 쓰게 됐고, 지금은 매달 후배 공무원 분들을 대상으로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보고서를 잘 쓰려고 노력하고, 또 그런 노력이 나름의 능력으로 인정받아 이런저런 결과를 만들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보고서를 자주 씁니다. 오늘도 부랴부랴 급하게 한장짜리 보고서 2개를 쓰고 퇴근했습니다. 예전에는 신문기사나 통계자료가 쓰여진 인터넷창을 띄우고 보고서를 썼다면 요즘은 챗GPT를 옆에 켜놓고 보고서를 씁니다. 참으로 신기한 세상입니다. 이제 보고서를 잘 쓰는 역량은 그리 큰 메리트가 없게 될까요?


어제는 챗GPT 이미지 생성 모델이 업데이트 되었다는 기사를 접하고 몇번 돌려보니.. 정말 놀라울 정도로 발전이 되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한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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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과 계획의 차이를 설명하는 그림입니다. 잘 못 그리는 솜씨지만 아이패드에 끄적끄적 나름 열심히 그린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챗GPT에 넣고 "이 그림과 비슷한 그림 그려줘"라고 써봤습니다. 결과는?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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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먼가요. 넘 귀엽다.. 넘 잘 그렸다... 수달과 덕덕이의 (작가가 생각하는) 귀여운 포인트는 부족하지만 그대로 써도 손색없을 그림이 만들어졌습니다. 나 이제 어떻게 하나(그림그리는 직업도 아니면서)라는 생각도 들고 한편에는 이걸로 뭘 어떻게 활용해볼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음 편에는 그림 없이 글로만 쓴 보고서 작성 팁을 이런 형태의 웹툰으로 만드는 걸 한번 시도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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