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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빛구슬 Oct 15. 2019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받은 민족의 <최고의 공부법>

최고의 독서법.

10월에 접어들면서 노벨상 수상자가 분야별로 발표되고 있다. 바야흐로 노벨상이 이슈가 되는 계절이 된 것이다.

10월에 발표를 시작한 노벨상은 모든 분야의 발표가 끝나면 노벨의 사망일인 12월 10일에 시상식을 한다.


노벨상과는 다소 인연이 없는 우리로서는 애써 관심을 갖지 않으려 하지만, 올해처럼 또다시 이웃 나라에서 수상자가 나왔다는 소식에는 "또?" 하며 고개를 돌리지 않을 수 없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그들에겐 저력이 있다. 성공에 의미를 두기 보단 자신의 일은 끝까지 해내고야 말겠다는 사명의식과 같은 힘이 저 밑바닥을 흐르고 있기에. 어쩌면 그들의 그런 정신은 대를 이어 가문의 업을 잇는 직업정신에서 비롯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노벨 상하면 떠올리게 되는 또 다른 민족이 있으니, 바로 유대민족이다.

유대인들은 노벨상의 30%를 차지하며 세계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민족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2002년 핀란드 헬싱키 대학에서 세계 185개국을 대상으로 국민들의 IQ를 검사한 결과 세계에서 가장 IQ가 높은 나라는 홍콩이고, 우리나라는 2위, 일본과 북한은 공동 3위이고 대만은 5위라고 한다.

그러나 홍콩의 지배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홍콩이 하나의 도시가 되었으니, 국가적 입장으로 본다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IQ가 높은 나라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머리가 좋다고 알려진 유대인의 나라 이스라엘은 45위를 차지하고 있으니 유대인의 지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교육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라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무엇이 유대인에게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받는 민족이라는 영예를 안겨준 것일까?

나는 오래전에 읽었던 전성수 교수의 <최고의 공부법>에서 그 해법을 찾았다.


지능지수가 높은 나라들을 보면 대부분 동북아시아에 몰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동북아시아에는 왜  IQ가 높은 나라가 많은 것일까?

그 나라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자. 그들은 모두 젓가락을 사용한다. 더욱이 나무를 재료로 쓰는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쇠젓가락을 사용하고 있다. 쇠젓가락의 사용은 손의 근육과 관절을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손과 입이 우리 뇌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서부터 젓가락질을 해서 손을 많이 놀린 덕에 지능을 높인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지능을 높인 우리나라는 입을 다문 교육을 시킴으로 그 지능을 더 발전시키지 못하고 만다. 반면 유대인은 질문과 토론을 통한 하브루타 교육, 즉 입을 여는 교육을 해서 후천적으로 그들의 지능을 발전시켰다. 그들은 우리만큼 손을 놀리지 않아 지능은 낮지만, 입을 활발히 사용하여 뇌를 개발시킨 거다.


만약 우리나라 교육이 질문과 토론이 이루어지는 교육으로 바뀐다면 우리는 유대인보다 더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입만 쓰는 유대인과 입과 손을 쓰는 우리나라 중 누가 더 뇌를 발전시킬지 비교해 본다면.


그러나 우리의 교육은 <최고의 공부법> 2부에 등장하는 최고의 공부 조건에 반대되는 교육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그 역전 상황은 왠지 요원해진 느낌이다.


<최고의 공부법>에 제시된 최고의 공부 조건을 요약해 보면,

1장. 혼자 하는 공부 vs 함께 하는 공부 

짝과 토론을 통해 협력과 경쟁을 배우는 핀란드와 유대인의 공부법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혼자서 책상 앞에 앉아 엄청난 집중을 보이며 공부를 하는 효과 적은 공부법을 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장. 듣는 공부 vs 묻는 공부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것이 수업의 대부분인 우리나라와 질문하고 답하면서 토론으로 수업하는 유대 교육을 비교한다.


3장. 하나의 정답 vs 다양한 해답

정해진 하나의  옳은 답을 찾기 위한 교육을 20년 가까이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각자가 풀어낸 다양한 답을 찾는 과정을 즐기면서 공부하는 유대인의 교육을 보여준다.


4장. 조용한 공부 vs 떠드는 공부 

"조용히 해", "시끄러워!", "떠들지 마"라는 말로 아이들의 입을 막는 교육을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네 생각은 어떠니"라는 말로 아이들의 입을 열게 하는 유대인의 교육을 보여준다.


5장. 외적 동기 vs 내적 동기

부모나 외부 요건에 의해 이루어지는 우리 아이들의 공부와 아이의 내적 동기를 강화시켜 스스로 선택하도록 만드는 유대인의 교육을 비교한다.


그동안 우리는 얌전한 모범생을 최고의 학생으로 여기며 우리 아이들을 소리 없는 아이로 만들었다. 그러나 유대인은 조용한 아이는 문제가 있는 아이라 여기고 병원엘 먼저 데리고 갔다. 분명 우리와는 다른 교육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능을 가진 민족이면서도 그 지능으로 어떤 노벨상도 받지 못한 우리나라(평화상은 지능과는 무관하다고 보기에) 교육에는 문제가 있다. 그 문제의 원인이 가정에 있든, 학교에 있든.


세상에서 가장 많은 노벨상을 받은 유대인과 세상에서 가장 높은 지능을 가진 우리나라의 교육을 비교한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교육이 어떤 교육인지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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