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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빛구슬 Dec 07. 2019

<역사의 쓸모>에서 삶의 방향을 찾다.

최태성 선생님에게 역사의 쓸모를 배우다.

큰별샘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최태성 선생님께서 쓰신 역사의 쓸모, 제목부터 마음에 든다.

역사는 쓸모 있는 학문이고,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학문인데 문사철의 하나가 되어 외면받고 있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선생님은 이 책을 통해 역사의 쓸모와 그 쓸모를 통해 이뤄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말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선생님께선 역사에서 어떤 쓸모를 찾으셨을까? 책을 읽고 그 답을 찾았다.

선생님께선 역사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으셨다.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통해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 길을 찾으신 것이다.


나 역시 책을 덮으며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나의 길의 방향성을 찾았다.

지금의 삶이 안주하고 싶은 삶이고 변화를 바라는 삶이 아닐지라도 그 삶에 문제가 있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핸들을 틀어야 함을 이 책을 읽고 알았다. 


난 지금의 삶에 만족하며 살 수 있다. 적당히 게으르고, 적당히 다른 사람들처럼 누리며, 적당히 남들의 인정도 받으며 살 수 있다. 그러나 그 적당히 속에는 내가 꿈꾸는 삶도 내가 바라는 세상도 들어있지 않다.


나에게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바라는 세상이 있다. 그러나 적당히 지금의 삶과 타협하며 살아간다면 나의 꿈과 세상은 영원히 얻을 수 없는 사막 속 신기루가 된다.


역사의 쓸모는 나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 아니 모든 사람의 올바른 변화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하나씩의 주제를 가지고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선생님의 경험과 가끔씩 연관 지어 이야기한다.


*제1장 쓸모없어 보이는 것의 쓸모*


1장은 삼국유사를 쓰신 일연 스님의 이야기다.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쓸모없다고 버린 이야기는 일연 스님에 의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탄생한다.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와 안데르센 동화처럼.


선생님은 자신이 일연 스님과 같은 이야기꾼이 되고 싶다고 했다. 역사를 '쓸데없다, 관심 없다' 하는 사람들에게

"아니에요, 역사는 보물 지도처럼 무한한 쓸모를 가진 콘텐츠예요"라고 말하고 싶어 한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많은 이야기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관광사업을 통해 문화 사업을 통해 역사는 무궁무진한 콘테츠를 만들 수 있다.



*제2장* 역사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2장에서 선생님은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통해 혁신, 성찰, 창조, 협상, 공감, 합리, 소통의 힘을 배웠다.


신라의 삼국통일에서는 미래를 보고 준비하는 혁신을,잉카제국 멸망에서는 상대에 대한 바른 성찰을, 그리고 창조는 다수의 사람에게 쓰임이 되는 영향력이 있어야 함도 얘기한다.

협상 부분에서는 최고의 협상가로 고려 전기의 서희와 후기의 원종 임금을 들며 세상을 보는 눈과 빠른 판단력이 있어야 함을 말한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둘러싼 한일 무역 분쟁에서 승리한 우리나라 협상단 역시 서희가 보고 감탄할 협상가라고 했다.

공감 부분에선 태극기 부대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얘기하며 우리가 무조건 배척해야 하는 분들이 아닌 그분들이 그리 행동하는 이유를 공감하며 들어줘야 한다는 얘기도 했다.

장수왕과 병자호란을 비교하며 명분과 실리, 어느 쪽도 잃지 않는 합리적 선택을 해야 함을 알려준다. 역사는 이렇게 서로 소통하는 속에서 살아나는 것이었다.


*제3장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3장에서는 여러 인물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말해준다.


이회영 선생님을 소개하면서 이회영 선생님이 사셨던 일제 강점기 부분이 어렵다며 투덜대는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하며 올바른 삶을 설명한다.


만약 일제강점기에 외울 게 없다면 그 역사는 어떤 역사입니까? 고작 몇 개의 단체와 몇몇 사람의 이름만 존재한다면 말이죠. 그런 역사는 비겁의 역사입니다. 우리 후손에게 보여주기도 민망한 굴욕의 역사인 것이죠. 외우기 힘들 만큼 수많은 단체와 수많은 독립투사가 있기에 우리 근현대사는 살아있는 것입니다. <역사의 쓸모 p221>


*제4장 인생의 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4장에서는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여 자신만의 궤적을 남기라고 말한다.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 사회 문제를 폭넓게 이해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라 한다. 그리고 역사는 나 자신을 공부하고, 나아가 타인을 공부하고, 그보다 더 나아가 세상을 공부하는 일이라 말한다.

 


'역사의 쓸모'는 단순한 역사의 기록이 아닌 삶의 해설서이다. 자신의 인생이 혼란스럽고, 현실의 문제로 절망빠진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길 바란다. 역사가 그 길을 밝혀줄 것이니.


책의 범람 속에서 누구는 자기 계발서로 누구는 고전과 스테디셀로로 삶을 변화를 꾀할 것이다. 그러나 역사 속에는 지금의 상황을 비춰볼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이 존재한다. 그 현상을 자세히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역사의 쓸모>는 내 인생을 쓸모있게 만들어주었다.

역사 교육의 큰별, 최태성 선생님께 감사한 이유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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