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치 글과 말은 매진입니다.
또 밀렸다. 그룹 과제 오픈하고 제대로 하루가 굴러간 날이 없다. 내 루틴, 내 일상이 정말 과제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원래 하루 끝나고 이 학습일지(를 가장한 일기)를 쓰는 게 낙이었는데, 그것마저 버거워지는 중이다. 2주차에 이래도 됩니까. 오늘도 미루려다가 이렇게 미루면 나중에 뭘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것 같아 하루씩만 밀리기로 했다. 어쩌다보니 하루 묵힌 회고 일기가 되어 버린 나의 학습일지.
1. 제로베이스 그룹 과제 1 진행
1) 데스크 리서치 방향성 정리 후 미팅
2) 유저 리서치 수행계획서 틀 잡기
3) 그룹 2차 미팅
2. 제로베이스 과제 2주차 2-1 과제 진행
1) 15개 앱 Pain point 서칭 및 개선 사항 분석 - 5개 진행
3. 제로베이스 UX 이론 기초 PART 2. 수강
1) 사용성 테스트 이론
2) 사용성 테스트 수행 1
3) 사용성 테스트 수행 2
4. 제로베이스 <여기어때> UX 디자이너 라이브 세션 참여
본격적인 그룹 과제가 진행된 날이다. 킥오프 미팅 때 데스크 리서치와 사용자 조사 수행계획서 작성 파트를 맡기로 결정했는데, 이 날은 데스크 리서치 파트를 정리하는 날이었다. 데스크 리서치 자체가 어떤 목적을 갖고 있고, 또 어떤 방향으로 조사를 해야 하며 어떤 식으로 가설을 세워야 하는지 정리했다.
데스크 리서치의 방향성을 잡기 위해 데스크 리서치 - 정성 파트를 맡으신 다른 팀원과 함께 별도의 미팅을 진행했다. 그때 가장 강조했던 내용이 바로 아래다.
데스크 리서치의 목적
인터뷰 전, 당연하고 뻔한 질문만 하지 않도록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하다. 우리가 알아야 할 중점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은 “앱을 이용하는 사용자”에 관해서다. 리서치 프레임(나만의 관점)이 잡히면 데스크 리서치를 중단한다. 이걸 아는 방법은, “사용자와 그 환경을 내 머리속에서 그릴 수 있으면 된다”
데스크 리서치를 하며 정리해야 할 내용.
나의 질문
주요 키워드
관련 자료 리스트업 정리한 데이터
사실 데스크 리서치라고 하면 막막함이 앞선다. 텅 빈 구글 화면 앞에서 '뭐부터 조사해야 하지?'라는 생각에 괜히 이것저것 만져본다. 자료는 막 찾고 있는데 내 머릿속에 정리되는 건 없는 것 같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스타트를 끊은 지점부터 계속해서 질문을 만들어 나가는 편이다. 이건 오늘 한 이야기니까 다음 편에 계속. 아무튼 어제는 데스크 리서치의 목적과 정리해야 할 내용을 간단하게 공유했다.
2차 미팅에서는 분석할 앱을 사용해보며 불편했던 점을 이야기했다. 다 비슷한 부분에서 불편한 지점을 느껴 그 부분이 핵심이라고 가정, 이를 토대로 가설을 세웠다. 유저 리서치 조사계획서 틀은 2차 미팅 전에 1차로 잡고, 2차 미팅 중간을 진행하며 내용을 보강했다. 3차 미팅 이후 최종 미팅에서 정리된 내용을 토대로 조사계획서를 완성할 예정이다.
2주차에서 나의 발목을 잡고 있는 15개 앱 조사 과제. 어제 5개를 더 찾아 15개를 완성했다. "뭘 이런 걸 따져"싶을 정도로 좀 자질구레하게 찾긴 했는데 그래도 찾는 과정에서 내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이 대개 비슷하더라.
여담이지만 '불편한 점'을 찾다 보니 '왜 이렇게 디자인했는지'를 조금 더 고민하게 되었다. 이건 불편해, 그런데 그건 이 회사도 알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렇게 디자인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 같아. 라며 과제에는 도움 되지 않지만 내 생각에는 도움 되는 '불편한 점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다보니 찾기가 점점 힘들어져 나중에는 머리를 비우고 약간 기계적으로 했지만 아무튼 앞선 과정이 매우 도움이 되었다.
두 번째 여담. '굿닥'을 분석하는 중에는 비대면 진료를 갑자기 신청해서 병원진료도 받았다. 덕분에 하루 더 건강해진 낱선이 되었다.
리서치를 직접 수행하면서 느낀 점은 "어떤 단계에 무엇을 해야 하지?"가 의외로 꽤 헷갈린다는 거였다. 딱딱 떨어지게 하면 되잖아, 라고 말하고 싶지만 의외로 '이 단계에서는 가설을 세웠었나?' '가설을 안 세우면 도대체 어떻게 리서치를 진행하지?'라며 꽤나 많은 고민을 했다.
멘토님께 질문하고, 나름대로 공부한 결과 어느정도 프로세스를 잡을 수 있어 현재는 그 프로세스를 따라 허덕이며 달리고 있다. 그런데 오늘 또 모르는 게 생겨서 방금도 멘토님 태그해서 질문하고 오는 길. 언제쯤 모르는 게 없어질까. 아마도 평생 모르는 건 존재하겠지.
제로베이스에서 진행하는 라이브 특강에서 [여기어때] UX 디자이너 분을 초청했다고 해서 냉큼 신청했다. 게다가 비전공자시라니, 매우 기대되었는데 생각보다 얻어가는 게 많았다. 강의 내용 자체는 평이했지만 질의응답 시간에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이 많아 그에 대한 대답을 자세히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
비전공자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답변을 해주셔서 꿀같은 팁이 많았던 시간.
이제 도저히 글을 쓸 수 없다. 오늘치 글과 말을 다 써버렸다. 그럼 이만.
오늘치 글과 말은 매진입니다.
오늘의 공부 시간: 9H 4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