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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라빛 Apr 12. 2021

작가에게 영감이란


영감이란



~ ~이 오지않는 걸 뜻한다. 나에게는 말이다. 모든 글쓰는 이들에겐 주옥같은 대사와 명문장이 존재한다. 가끔씩 지난 글들을 읽노라면 '크으, 다시봐도 명문장일세.' 와닿을 때가 있다. 마치 타인의 글인것처럼 개인의 향기에 취한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허를 찌르는 글밥들은 생이(生)이 처절하게 배신했을 때였다. 치졸하게 아파하고 그 끝에 가까스로 일어섰을 때 신들린 듯 타자기를 쳤다.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지만 코로나와 함께 치명적 서러움도 찾아왔다. 그분도 함께 말이다. ''원한 ''수성 그것은 진정한 영감(Inspiration)이다. 


2020년 1월 ~ 2021년 3월(1년)의 기록을 정리해봤다.

1) 단편소설 <춘희> 발간

2) 브런치북 <식탁위 어른감정> <시선이 머무는 칼럼> 발간

3) 매거진 <책장을 넘기자 여행이 시작됐다> <서른아홉 뭐라도전기> 연재


1편의 소설, 2편의 브런치북, 3편의 매거진 발간. 15개월간 총65편의 글이 탄생되었다. 한달에 5편의 글을 쓴것이다. 사회와 사람 그리고 나에게 던진 질문이 공감이되어 많은 응원댓글이 달린 글이 8편, 그중에 역대급 조회수가 기록된 3편의 글이 포함되어있다. 


1) 39살 경단녀 (2020.7.10) 조회수 8000
2) 21세기 육아법 (2021.2.21) 조회수 7000

3) 카페 알바도 쉽지않은 세상(2020.12.7) 조회수 4000




반기별로 인기글이 탄생되는 것으로 보인다. 역시 글은 숙성되야 맛있고 사람도 농익어야 맛이난다.



소설 <춘희> 탄생



요즘 글에 탄력이 없고 밋밋하다 싶었는데 그 이유가 삶이 너무 행복해서다. 6개월간의 노력 덕분에 스크린 골프칠 맛이 나기 시작했고, 아이 유치원 꽃봉사도 시작했고, 3편의 브런치북도 드디어 탄생했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시, 소설, 에세이, 그림일기 4개의 완성본을 출판사에 기고했다. 1편의 드라마극본과 경장편 소설 공모전 응모까지 마쳤다. 휴~ 속이 다 후련하다.

가장 기쁜소식은 3년전 처음 써내려갔던 열망의 작품, 소설<춘희>가 완성되었다는 사실이다. 두둥~! 오랜만의 작가 동기생들에게 소식을 알렸다. 힘을 얻는다.



존경하는 소설가 문지혁 작가님을 스승으로 여기며 2018년 그 여름을 뜨겁게 달궜었다. 신랄한 피드백을 묵혀두다가 2021년 2월 문득 꺼내 들었다. '이제 좀 써볼만 하겠는데?' 후훗~ 2014년 손미나 작가의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를 읽고 소설의 매력에 돌진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생각했다. '나도 언젠가 소설을 완성하리라' 7년만에 그 꿈을 이룬 것이다. 감격. 두 글자가 맴돈다. 그 어떤 결과보다도 완성을 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보낸다. 이제 시작이다.



열망하는만큼 시작하라



시작도 하기 전에는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내 글이 읽힐까 용기조차 못냈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다보니 조금은 알것같다. 일단 시작을 해야 그 다음이 있다는 것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첫발을 내디뎌야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고지는 멀었지만 그 다음 무엇을 해야할지는 알겠다. 잠시 숨을 고르며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다.

열망과 결과는 항상 반비례한다. 열망하는 만큼 결과는 꼭 낙담하기 마련이다. 하나라도 되면 좋은거고 아님 다른 스텝을 밟으면 된다. 열정엔 결실이 주서지는 법이니!


 



띵동~! 브런치 알림이 도착했다. '구독자 70명 돌파했습니다.' 얏호~! 70만이 아니면 어떤가~! 럭키 세븐이다! 그간 소홀했던 브런치 이웃작가님들 탐방을 나섰다. 내 소설을 읽어봐주시고 한편 한편 연재될 때마다 좋아요를 누르신 팬들께 보답하기 위해서 감사인사를 전했다. 마음으로 응원하는 1, 2, 3호팬도 생겼다. 다음화 언제 올라오냐며 아침인사로 기분좋은 재촉을 하시는 '이용애서인 안균'님이 계시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작가보다 더 극에 몰입하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팬이 있어 글쓸 맛이 살아났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자신없어 숨겨뒀던 춘희가 작품이 되어 세상에 나오기까지 참 많은 기억과 아픔이 있었다. 작가의 데뷔작은 자전적 이야기고 첫출산의 고통과 같다고 했다. 그렇다. 내 얘기이기도 했고 모두의 이야기 이기도 했다. 그 속에 삶이 있고 죽음이 있다. 생(牲)과 사(思)의 글(詞)이 있다. 이제 나를 소개하는 타이틀을 하나 더 늘려도 되겠다. 소설가 일상라빛입니다. 
*희생(생) 생각(사) 글/말(사)


이웃작가님들 신간들을 읽으니 죽어있던 영감들이 샘솟는다. 예술가는 작품으로 치유한다. 배우는 연기로, 가수는 노래로, 시인은 시로, 작가는 글로. 이웃님들의 글을 통해 위로와 영감을 받는다. 아~ 좋다. 이 새벽 타인의 글에 취해 몽롱한 이 시간이 참 좋다. insamnia 작가님의 글을 인용하자면, '글로 철이 들려고 하는 지금이 오히려 새롭게 뜨거워진 시기인가 보다.' 



마르지않는 샘물처럼 영원한 감수성이기를




2021년 4월 8일

새벽 4시~6시 오랜만의 영감을 글로 작성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02. 끝까지 버티는 게 이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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