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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로스트 Feb 06. 2021

팀 쿡 (Tim Cook) 그리고 애플 카

이번 주에는 미국 테크 업계 관련 세계가 주목할만한 두 가지 뉴스가 터졌다.   


첫 번째는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 가 3사 분기에 CEO에서 물러 난다는 소식이다.   두 번째 소식은 애플이 현대 기아 자동차와 애플 카 협의 가능성 뉴스이다.  


이 두 가지 소식에 맞물려 리엔다 커니 ( Leander Kahney)의 “팀 쿡”이라는 책은 몇 년 동안에  애플에게 일어난 일들을 되짚어 보게 하는 흥미 있는 책이었다.       


스티브 잡스가 암으로 긴 투병을 하다가 세상을 떠난 2011년 그날의 기억은 아주 생생하다.    

당시 다니던 회사의 CEO가 애도의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냈고 전 세계  매체가 스티브 잡스의 죽음을 알렸다.   IT 경제의 아이콘이었던 스티브 잡스의 시대가 끝나고 팀 쿡이 애플을 이끄는 수장이 되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애플의 이인자인 팀 쿡이 회사의 수장이 된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의 반응과 달리  아마존의  웹서비스 대표를 맡고 있던 앤디 재시가 물려받는다는 뉴스의 반응은 무척 고무적이다.   


팀 쿡과 앤디 제시의 공통점은 창업자 옆에서 신임을 오랫동안 쌓으며 회사를 성장시킨 이인자로써  이루어낸 내부 승진이라는 점이다.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미국 기업은 의외로 내부 승진이 쉽지 않다.

   

애플이 현대 기아와 협력하여 애플 카를 제조한다는 기사를 보았을 때 깜짝 놀란 이유 중 하나가 애플은 협력사 이름을 철저히 숨기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이전에 다른 반도체 회사에 다닐 때 애플과 IoT 개발 협력사로 선택이 되어 애플 이름을 사용하면서 보도자료 등 마케팅을 해보려고 했었다.  하지만 나의 노력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도 아니고 애플은 자사 이름을 절대 쓰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이번 주에 온갖 주요 매체를 장식한 애플의 현대 기아 협력 뉴스는 어떻게 나오게 된 걸까 궁금해졌다.  자동차 업계는 정책이 엄격하기 때문에 알려야 하는 이유였을까?  혹은 현대 기아가 일부러 아니면 실수로 인정을 해버린 건가?      


이번 주의 1주 1 책 소셜 리딩으로 지정된 “팀 쿡” 은 시기적으로 의미 있는 책이었다.  특히 11로봇 자동차와 애플의 미래를 정리해 본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에 생명력을 부여했다면 팀 쿡은 이를 완전히 새로운 경지에 끌어올리며 회사를 번성케 했다.  시가 총액 1조 달려 결과는 쿡의 지취 아래 이룩한 결과이다.  


아이폰 다음으로 애플이 판도를 뒤집을 만한 사업 영역 중 자동차와 건강 관리 분야가 상위 목록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프로젝트 타이탄은 애플이 추진하던 자율 주행 자동하 개발 프로젝트이다.  쿡의 지휘 하에 탄생한 프로젝트 중 가장 야심차고 흥미로운 도전이었다.


애플이 동부에 본사를 둔 배터리 회사 A123 Systems에서 엔지니어들을 부당하게 빼간다는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애플은 테슬라의 인재들에게 눈독을 들였다.  당시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애플 카 프로젝트팀을 “ 테슬라의 폐기장”이라 칭했다.    


갖가지 문제로 초기를 험난하게 보낸 애플의 모든 프로젝트가 그러했듯, 프로젝트 자이탄은 계속 어렵게 명맥을 이어나갔고 2017년에 들어서는 밝은 전망을 보이기 시작했다.  


2017년 1월 애플은 캘리포니아주 차량 관리부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의  공공도로 주행 테스르 허가를 받았다.  


현제 다니고 있는 회사의 바로 길 맞은편에 있는 애플 빌딩이 바로 애플 카 개발팀이 일하는 곳이다.  출퇴근하던 작년 초까지 길 긴 너 편으로 매일 볼 수 있었던 바로 그 차가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가 탑재된 랙서스 (Lexus) RX450h SUV 였다.     


애플 이사회는 자동차 산업에 대하여 확신하지 못했다고 한다.  프로젝트 타이탄은 고용과 관리 영역에서도 차질이 생겼고 비전을 수립하는 단계에서부터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프로젝트 타이탄이 결국  어떻게 될지는 시간이 더 흘러야 알 수 있는 일이다.   

이번 주에 발표된 현대 기아와의 협력 뉴스도 프로젝트 타이탄의 주요한 일부가 된듯하다.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애플이 부디 한국 회사와 협력하여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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