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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go Jan 18. 2022

출판편집자 취뽀 일기, 열다섯 번째

면까몰, 처음 알았다!

오늘 오전 중에 전화가 온다고 했는데 어쩐지 힘이 안났다.

면접 분위기는 좋았지만 알고보니 탈락이었던 적이 있어서

어린애처럼 마냥 신나지 않았다. 


그렇게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다가, 동생 고등학교 졸업식 기념으로 갈비를 얻어 먹구

오전은 훌쩍 지나 3시, 4시가 되어도 연락이 안 오는 전화기를 보며 

'이번엔 아닌가 보구나'

라고 생각했다.


'5시에 퇴근이라고 하셨으니 4시 45분 정도에 합불 여부만 통화로 여쭤봐야지...'

그렇게 용기를 내서 통화했다.

덤덤한 목소리의 경영지원팀 직원분이 회의가 늦게 끝났다면서 연락을 빨리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그리고 '아쉽게도', 라는 말과 함께 탈락했다고 말씀해주셨다.


어느 정도 에상은 했지만 에고고... 

뭐가 문제일까? 면접 관련 유튜브에서는 복기를 해서 뭘 잘못했는지 파악하라고 하는데

그게 말이 쉽지. 임원진의 입장에서 내 답변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나마 배운 게 있다면

면접 때 아무리 분위기가 좋고, 내가 할 말 다하고 나왔어도 인연이 아니면 아닌 것이다.

심지어 내 고등학교 친구는 최종면접에서 6번 떨어져봤다고 한다.

그것도 '실무자처럼 잘하시네요'라는 칭찬을 들었는데 불합격한 적도 있다고 했다.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말 그대로 면까몰이다(면접은 까기 전까지 모른다)


그렇게 또 취준 생활이 시작됐다.

1)일단 자소서를 넣을 수 있는 곳은 웬만하면 다 도전해볼 것이다

2)학습만화, 일본외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것이고

3)웹소설/웹툰은 정식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지망생분들의 작품도 두루두루 보아 피드백하는 연습을 하고자 한다. 

4)이왕 하는 거 내 강점인 외국어도 꾸준히 공부하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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