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꿈꾸는 마음의 자리에서

07

by 수애나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제 어떤 관계를 원하고 있을까?”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건 참 크고도 깊은 안정감이었다.

엄마가 차려주는 따뜻한 밥상,

아빠가 해주는 사소한 조언,

익숙한 냄새가 나는 침구와

그 안에서 잠들던 평온한 밤들.


그 모든 것들이 당연한 줄 알았고 영원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 익숙함이 언제든 갑자기 사라질 수 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부모님도 조금씩 더 작아지고,

가족이라는 울타리도 영원히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지는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일까.

요즘 부쩍 이런 생각이 든다.

‘나도 나만의 가족을 만들고 싶다.’


결혼이 단지 목표가 되기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고,

하루의 끝을 함께 맞이하고,

서로에게 안정을 만들어주는 삶.

그런 관계를 원하게 됐다.


그러던 중, 우연히 본 추성훈의 한 마디가 마음 깊이 스며들었다.

”안정감을 얻기 위해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고난과 불안이 생길 수 있다.“


결혼이 곧 안정감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불안한 상태에서 시작된 관계는 더 큰 불안을 불러올 수 있다.


안정감은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먼저 세워야 하는 것..


누군가를 찾기에 앞서

먼저 나에게 '안전한 사람'이 되자.


스스로를 지지해주고,

흔들리지 않으며,

마음을 무너지게 하지 않는 사람.


그런 내가 되어, 누군가와 함께 걸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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