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가네
: 아이들 노는 모습은 변하지 않는데, 그걸 지켜보는 내 마음은 시시때때로 변해간다. 한때는 예쁘다가, 불안하다가, 부럽다가, 안타깝다가, 찡하다가. 해지기 전의 놀이터를 언제 또 봤는지, 그때 난 뭘하고 있었는지 변해온 나를 헤집어보았다.
조용한 찻집에 앉아서 방해가 될만한 건 치워두고 멍때리기. 김광석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변해가네”
‘나, 변했나?’ 괜히 서글퍼라.
예쁘게 핀 꽃을 보면 푸른 들판을 보면 잠깐 멈추고 싶은 마음, 오래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 이건 정말 변하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