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수한 Oct 22. 2018

<삼삼한 이야기> 그 203번째 끈

01 숨가쁜 날 중의 단상

숨가쁘게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 날 멈춰 서서 숨을 쉬다 보면, 내 얼마나 이 시간을 원했는지 알게 된다. 남과 잘 지내기 위해서, 세상과 잘 지내기 위해서, 내 일을 똑바로 하기 위해서... 그 모든 ‘~를 위해서’라는 수사에 선행되어야 하는 목적어는 ‘나’임을 알게 된다. 모든 것은 나를 위한 것이다. 고로 나와 잘 지내는 게 먼저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게 우선이고, 나의 감정 변화에 예민해지는 게 최우선이다.



02 숨을 위한 메모

숨을 돌리다가 예전에 써둔 메모를 보았다.


‘아직 아름다움을 사랑하기 때문에 죽고 싶지 않다.’
‘오감이 있는 한 더 느끼고 싶다.’


탐미주의를 탐했던 시기였던 거 같다. 오글거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사람은 참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나다운 메모다. 지금도 같은 마음이기 때문에.



03 숨

숨을 잘 쉬고 살자. 그것은 곧 삶을 잘 살아보자는 의미.

캐서린 맨스필드의 편지.


작가의 이전글 <삼삼한 이야기> 그 200번째 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