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한 이야기> 그 85번째 끈

세 번의 소비, 만 원의 행복

by 수수한

만 원의 행복. 오늘의 소비 세 가지.


01 캔들, ₩2900

예쁜 보티브 홀더를 선물받고나서 꼭 한 달에 두어 개씩 보티브를 피운다.

지지난 달엔 싼 맛에 인터넷으로 불렀는데

아무리 싸도 직접 향 맡고 향기들을 손에 담아오는 재미가 크다는 걸 알았다.

오늘은 시원한 모히또 향에 홀려 닉네임부터 취하는 "쿠반 모히또"를 집었다.

향 가게 언니가 '어제 들어온 신상'이라고 웃었다.

방을 채운 빛과 향으로 잠깐이나마 쿠바를 상상하는 밤.



02 와인, ₩5000


나간 김에 큰 마트에 가서 와인 코너를 둘러보다 덥썩 집어온 와인.

여러 날 밤을 쌉싸래하게, 그리고 품위 있게 잠들 수 있게 도와줄 친구.



03 가래떡, ₩2000


그냥 구워서 입에 넣었더니 깨달음이 왔다.

"아... 가끔은 밥심이 아니라 떡심으로 사는 거야!"


절로 쫀득하게 살고 싶은 힘이 나는 맛.


소비할 때 행복한 자본주의자의 하루가 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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