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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ON Dec 06. 2021

로컬로, 서울 성수동에서 만나는 로컬의 이야기

한국관광공사 X 프로젠트 렌트 팝업스토어

[출처] 프로젝트 렌트

한국관광공사와 프로젝트 렌트가 만났다. 성수동에 있는 프로젝트 렌트 1호점에서 지난 11월 16일부터 28일까지 <로컬로> 팝업 스토어가 진행됐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KTTP(Korea Total Tour Package, 지역완결형 관광모델) 사업의 일환으로, 대구와 전남 지역의 음식 관광 기념품의 판로 개척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해 개최되었다.    

  

이번 로컬로에서 만날 수 있는 상품은 KTTP 선정 지역인 대구와 전남 지역의 음식 관광 기념품 중 상품성, 지역성과 같은 기준들을 통해 지난 9월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5개의 브랜드다. KTTP 사업은 해외 관광객을 위한 지역 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코리아 토탈 관광 패키지 사업이라는 의의를 지닌 만큼 한국적 색채와 특징이 진하게 담긴 브랜드이기에 그만큼 한국인들에게도 의미있는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 대구와 전남에서 건너온 5개의 매력적인 브랜드를 살펴보도록 하자.






반야월 연근 과자

[출처] kcrhodoo.co.kr

우리나라의 연근 생산량의 약 40%는 대구 반야월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구 지역의 경우 대표적인 특산물이 바로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특산물로서의 사회적 인식은 빈약한 편이었기에 반야월 연근 관련 브랜드가 세상에 나온 건 그 지역 주민들에게 의미가 크다.

      

반야월 연근 과자는 이름 그대로 모든 제품에 대구 지역의 특산물인 반야월 연근을 함유하고 있다. 연근은 맛은 물론이고 레몬의 2배 정도의 비타민C를 함유했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연근실(뮤신) 덕분에 위벽 보호와 위궤양 등 위 질환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식이섬유, 칼륨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맛뿐만 아니라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유익한 식품이다. 



영천 고도리 와인

[출처] 고도리와인

경상북도에 있는 영천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포도 산지로, 16개의 농가형 와이너리가 있을 정도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적은 강수량, 풍부한 일조량, 물 빠짐이 좋은 토양 등 이곳은 포도 재배에 딱 맞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다. 특히나 영천 지역은 머루 포도라고 불리는 MBA(머스캣 베일리 에이)가 주종을 이룬다고 한다.      


고도리 와인은 2021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한국와인 부문 대상을 휩쓸 정도로 와인 업계 내에선 유명 스타 브랜드 중 하나다. ‘켐벨 로제와인’ ‘청수 화이트와인’ ‘머루포도 레드와인’ ‘복숭아 와인’ 등 7종의 와인을 생산하며, 그중 가장 유명한 와인은 바로 ‘켐벨 로제와인’이다.      


'고도리'라는 브랜드 명칭은 고도리 와인이 있는 마을 이름이다. 고도리 와인을 이끈 최봉학 대표는 농부이며, 와인 메이커이면서 고도리(古道里) 이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가 있는 '고도리' 마을을 대표하는 와이너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고도리 와인이라는 이름을 지으셨다고 한다. 



이한영차문화원 월산 떡차      

[출처] www.1st-tea.kr

이름이 다소 낯선 이 차는 찻잎을 떡처럼 찧고 엽전 모양으로 빚어 맑은 바람과 햇빛으로 발효시킨 우리나라 전통의 덩어리 차다. 대대로 이어오는 전통 제다법으로 정성스럽게 빚고 긴 시간 동안 월출산의 맑은 자연에서 발효시켜 깊고 묵직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게 월산 떡차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찻잎을 빻아 떡처럼 만들어 물에 쉽게 풀리지 않아 마시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삼국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것으로 알려진 떡차는 강진 무위사와 백련사, 다산초당 등지에서 많이 만들어졌지만 일본 강점기에 명맥이 끊어진 뒤 거의 사라졌다. 특히 월출산 자락인 강진 성전면에서 차 제조가인 이한영 씨가 6.25 한국전쟁 직전까지 떡차를 생산, ‘백운옥판차’와 ‘금릉월산차’라는 상표로 최초 판매에 나서는 등 강진과 밀접한 인연이 있으나 녹차와 홍차 등과는 달리 제조법 등이 잘 알려지지 않았고, 체계화되지 않아 일반인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날 월산 떡차는 원형과 사각, 육각, 팔각, 새, 물고기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잎을 증기로 쪄서 만드는 증제떡차와 가마솥에 덖은 뒤 틀에 넣어 제조하는 부초떡차 등 제조 및 음용 방식의 다변화를 꾀하며 전통 식품으로서 입지를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화순 황금눈쌀 누룽지

[출처] www.goldirice.co.kr

황금눈쌀 누룽지는 전라남도 중앙부에 있는 화순에서 재배한 현미로 만든 누룽지다. 농업법인 '황금눈쌀'이 직접 재배한 벼를 7분도로 도정해 쌀눈을 고스란히 살려 만든 누룽지다. 쌀눈은 쌀 영양의 66%를 담고 있는 영양의 보물창고로 황금눈쌀 누룽지는 전라남도 농업 기술원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제품이다.     


직접 키운 유기농 현미 100%로 만든 제품으로, 잡맛이 없고 깔끔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시중에 나온 기존 누룽지들보다 얇게 가공되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또 하나의 강점 중 하나다. 땅과 같이, 이웃과 같이, 고객과 같이, 진심으로 '같이'를 추구하는 황금눈쌀의 앞으로도 무척 기대된다. 



순천앤매실 순매실청

[출처] @suncheon_maesil_

순천 시는 연평균 기온이 12.5°C, 강수량은 1487mm로 매실 주산지역이 내륙산간 지역에 분포돼 있어 매실 재배지로는 최적지이다. 이를 반영하듯 재배 규모는 1302ha로 전국 최대 면적을 자랑하며 연간 1만여 톤을 생산하며 이는 전국 생산량의 20.3%에 속하는 큰 규모다. 순매실청은 순천에서 재배한 최상급 황매실을 3년 이상 숙성하는 과정을 거친 순천 지역의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다.      


순매실청은 풋매실이 아닌 매화 향기를 그윽하게 머금은 잘 여문 황매실로 담근 순매실청이다.  황매실은 매향이 진하고 청매실보다 과즙이 많아 신맛이나 쓴맛이 적기 때문에 매실 본연의 은은한 맛과 향, 그리고 영양까지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들이 원재료로 사용하는 황매실은 나무에 달린 채로 양분을 빨아들여 완전히 익어가기 때문에 청매실에 비해 구연산 함유랑이 무려 14배나 높다.      


이를 포함한 각종 유기산과 비타민 등이 풍부해 명품으로 꼽히는 순천 매실은 원물뿐 아니라 가공식품인 곤약젤리, 매실청, 매실 씨앗호떡이 미국과 중국 등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매실의 기능성을 인정받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로컬로 팝업스토어가 종료된 지금, 롯데백화점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인 '시시호시'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로컬로가 기획된 KTTP 사업이 꿈꾸는 원대한 비전인 “지방 공항으로 입국한 외래 방문객에게 권역 내 교통, 숙박,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등을 다양하게 연계해 제공할 수 있는 지역 관광 서비스의 혁신”이 로컬 브랜드를 기반으로 이뤄지길 고대해본다. 



[참고자료]

한국관광공사, 팝업스토어 ‘로컬로’ 11월 28일까지 프로젝트렌트 1호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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