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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GREE Sep 13. 2017

파도타기

몇 가지 마주한 재미난 질문들

요즘 서울에서 지내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왔어요. 그래서 그들과의 대화 속에서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갔고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았어요.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좋아했고 그래서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면서 까지 대화를 하며 술잔을 기울였던 적이 많아요. 몇 가지 재미난 질문들이 있어서 그것들은 '언젠가 한번쯤 진하게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라고 말하며 메모해두었어요. 




Q 1 )


당신은 평온한 게 좋아요 아니면 복잡한 게 좋아요?


Q 2 )


여행지의 아쉬움은 달콤한 여운이니까. 여행지를 떠나고 난 후에 무언가 찝찝함이 있었던 적 없었어요?


Q 3 ) 


youthful = useful. 이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A 1 )


 나는 복잡한 게 좋아요. 거칠게 다루고 시간이 지나 부드럽게 되고 손에 익는 것처럼 내 삶도 그러했으면 좋겠어요. 그 순간은 힘들고 아프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아름답게 다듬어져 있는 그 추억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무난한 삶보다는 재밌는 삶이 좋아요. 그래서 무리한 행동과 생각을 하기도 해요. 어느 정도의 적정선은 있지만 아슬아슬하게 적정선을 줄타기하며 살아가려고 해요. 그러다 보면 가끔씩 "왕의 남자"처럼 점프를 하여 화살을 피하기도 하고 떨어질 뻔도 하지만 어떻게는 다시 매달려 살아가려는 본능을 믿으면 맘이 편하더라고요. 나를 믿어요. 나는 나다운 판단을 하며 살아갈 거예요.


A 2 )


여행은 찝찝해야 해요. 여행을 하며 많은 생각을 얻고 많은 감정을 얻고 많은 느낌을 얻으면 나의 바구니 안에 있던 몇 가지는 그곳에 두고 떠나야 해요. 그래서 찝찝한 거예요. 


A 3 )


아프니까 청춘이다. 젊을 때는 사서 고생해라.


라는 말을 저는 좋아해요. 

어쩌면 이 말은 청춘이 아닌 사람들이, 젊지 않은 사람들이 질투가 나서 하는 말이니까요.

내가 청춘이고 젊다는 자체만으로 그들은 나를 부러워해요. 숨만 쉬고 있어도 부러워해요. 그렇다면 조금 더 의미 있는 일들이 벌어진다면 그들은 얼마나 배가 아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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