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을 묶어 "책"이라는 형태로 만들어 본게 어느덧 세번째이다. 세번의 시도를 통해 성장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한발짝씩 전진하는 것 같다.
3권을 준비하고 있다. 원래는 작년에 준비했어야했는데, 핑계를 대는 동물인 나는 역시 그렇듯이 핑계를 대기 시작한다.
" 노포를 꿈꾼다. " 라는 어느 식당 사장님의 글을 본 적이 있다. 뭉클했다.
한 곳에서 변하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면, 나를 스쳐가는 무언가로부터 상호가 주고 받는 어떤 작용이 있다는 상상을 했다. 그곳에 오는 사람을 추억을 묻어둘 것이고, 그곳에 있던 사람은 소식을 접할 것이다. 그렇게 서로가 살아가는 시간이 쌓이다보면 그것은 하나의 "역사"가 될 것이고. 하나의 "서사시"가 될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삶을 살고싶다.
나는 변하지 않는 바다위의 섬에 놓인 한그루의 나무가 되고 싶다. 그곳에 와서 나에게 의지하는 불특정 다수들과 함께 교류하는 감정들을 간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