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가끔 이러만 물음표를 직면하게 된다.
" 이것을 내가 소화 해낼 수 있을까?"
그 물음에 청춘들은 "할 수 있어"를 외치라고 어른들에게 교육받았고, 정말로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점점 우리는 실패의 좌절을 맛보고 실패에 굴복하는 내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그럴 때 과연 나의 다짐이었던 "할 수 있어"라는 말에 무슨 의미가 있나 회의감이 들 때 도 있다.
지금이 그러한 때다.
나는 "할 수 있어"라며 모든 것을 손에 쥐었다. '조금만 노력하면 되겠지. 조금만 더 시간을 투자하면 알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해오던 나였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내 숨을 죄어올수록 촉박해져 가고, 그 솜털 같았던 문제의 무게감이 점점 솜이 물을 머금은 건지 아니면 어떤 것을 머금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무거워지고 있다. 그러자 내 몸은 점점 바닥에 달라붙을 것처럼 가라앉아가고 수구리고 있더라.
그리고 단단했던 내 다짐들이 점점 균열이 찾아오고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틈으로 내 다짐이 새어나갈 수도 무언가에 스며들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 다짐을 흔들고 부딪히는 온갖 물음표들과 질문들이 새역난다. 그렇게 다짐이 흔들리면 흔들릴수록 그 틈이 점점 더 커져만 가고 벌어져간다.
나에게 이것을 대처하는 자세로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그 틈을 메우는 것이다. 흔들려서 부스러져가는 내 다짐을 계속 계속 매일 매일 다져나간다. 주변에서 나의 마음을 굳건하게 해주는 것들을 찾으면 된다. 간단한 것부터 예를 든다면, 동기 부여하는 음악을 듣거나 내가 독하다는 것을 자각하도록 세뇌하는 음악들을 듣는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 나 잘하고 있어요?"라고 묻는다. 전부 다 " 어 니 잘하고 있다." 라며 응원해줄 것이다. 그렇게 흔들리는 내 마음을 바로잡는 것이다.
두 번째는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놓는 것이다. 이것은 포기하는 것과는 다르다. 문제를 내가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맡기는 것이다. 이것은 노력을 안 하는 것과는 다르다. 노력은 계속하되 그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 짓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노력하는 것이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이다. 결과를 얻는 것은 내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그 판단은 내가 아닌 당신이 하는 것이다. 당신들이 나의 노력의 결과물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지. 내가 이만큼 노력했다고 해서 "그래 이 결과 정도는 나와야 하는 거야"라고 하면 안된다.
이것은 '나'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너'와 '나'사이의 관계에서도 그러하다.
나와 당신 사이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을 가지고 내가 스트레스 받아할 필요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상에서 최대한으로 당신을 대했다면 되는 것이다. 그거면 된다. 그러니 스트레스 받지 말고 받아들이자.
내가 당신을 싫어한다는 것이
내가 당신을 소홀해한다는 것이
아니다
나는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러니 이야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