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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도타기

파도타기

가지치기

by JONGREE

당신의 가능성이 부럽습니다.



스물다섯 살. 3학년 학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많은 사람들이 하던 말이었다. 그 말에 토 달듯이 말하는 내 속마음은

나는 당신의 안정성이 부럽습니다.

였다.




초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 학습하였다.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얼마나 많은 교육을 받고 학습을 하였는지에 따라서 시야가 달라진다. 높이의 차이. 높은 곳에 올라갈수록 시야가 넓어져서 많은 경험의 가지들을 보게 된다.


고3. 수능시험. 그리고 대학교로 가는 과정을


점을 찍는 과정이다. 가지가 많이 붙어있는 점을 찍기 위해서 우리는 공부를 하고 야자를 하고 코피 흘리며 공부를 한다. 그렇게 좋은 점을 찍기 위해서 우리는 경쟁을 한다.


그리고 하나의 점을 시작으로 우리는 수많은 가지를 뻗어나간다. 다양한 가능성을 바라보고 우리는 매번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그 선택에 의한 책임감을 가지며 살아간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다 보면 그렇게 선택을 하다 보면 가지들이 잘려나간다. 선택으로 인해 한쪽의 가지들을 메말라버리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그렇게 하나 둘 가지치기를 하다 보면


안정적이다. 하지만 메말라있다.


나는 이번 선택으로 인해 어떠한 가지를 칠 것인가.

가지를 치지 않고 하나의 취미로 삼고 살아가는 것은 가능한 것인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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