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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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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GREE Mar 28. 2017

파도타기

나는 책을 써야만 한다.

" 남에게 부끄럽지 않게 자랑할 수 있는 너라는 친구가 있어서 좋아."

하지만 면접에 떨어지고, 다시 한번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정말 너에게 부끄럽지 않은 친구가 되겠다. 아니 자랑스러운 친구가 되겠다. 너와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은 순간이다. 지금... 잘 지내라. 부디. 힘들면 말해.

[제주도에서 쓴 글 중 일부...]


올해 하고 싶은 목표가. 독립출판도서를 출간하는 것이다. 그래서 2015년에 제주도로 2달 동안 게스트하우스 스텝으로 지내면서 제주도 사진을 찍고 제주도 여행을 하며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것을 글로 작성하여 간단하게 3권 정도 만들어 본 적이 있다. 지금 보면 정말 형편없는 퀄리티에 글 내용이지만, 그렇게 목표한 것을 내 손으로 잡아 가슴속에 품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책 내용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 남에게 부끄럽지 않게 자랑할 수 있는 너라는 친구가 있어서 좋아."     

사투리를 조금 미화시킨 구절이지만 그래도 지금 다시 보니 기분이 너무 좋다.


아무리 인생의 주인공이 나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나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라는 말이 더 따듯하고 아름다운 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의 나에게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자랑스럽게 여겨주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집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저렇게 따뜻한 말을 해준 친구가 다시 한번 고맙다. 


저 구절 하나만 보고 나는 확실하게 느꼈다.


나는 책을 써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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