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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GREE May 17. 2017

파도타기

What can I do to for me?

MY HEART IS GOLD, WHAT WILL YOU GIVE IT FOR ME?

                                                                   - 영화 이토록 뜨거운 순간 ( The Hottest State ) [2007] 중에서 -




중간고사도 끝나고 벌써 5월이다. 3월 4월 5월... 벌써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학기는 절반 정도 지나왔다. 절반이라는 시간이 조금은 두렵다. 무언가 지금까지 변화가 있어야 할 것만 같고, 그 변화를 기반으로 나머지 절반의 시간 뒤에는 완성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러한 시간의 사이클 속에서 지내왔고 그래 왔기 때문에 이러한 감정이 익숙하다. 


중간점검


나머지 기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할까? 한번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잠시 멈추어서 방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What can I do to for me?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먼저, 영감을 주어야 한다. 나는 무언가를 써야 하고 글로 남겨야 하기 때문에 나의 마음을 자극할 무언가를 계속 찾아야 한다. 행복할수록 그 행복에서 만족하고 안도하여서 예민해지지 않고 예리하게 사물을 바라보지 못한다. 자꾸 나를 자극시키는 장소를 찾아야 하고 그곳을 방문하여 사색을 해야 한다. 최근에 달출판사의 책인 이랑 작가의 [대체 뭐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를 읽었다. 쉽게 읽혔고 가벼웠지만 나를 자극하는 문장이 몇 가지 있었다. 그중에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문장이 있었다.


" 내가 정이 많으며 동시에 차가운 이유는, 사람들을 아주 좋아하지만 그들을 아주 좋아할수록 그들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 


나는 나 자신을 정이 많은 사람으로 정의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차가운 남자. 첫인상은 차갑지만 가까워지고 나면 반전 있는 남자이기를 원했다. 왜 그랬을까? 나는 몇 번의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거나 상처받는 것에 대한 보호 반응으로 차가운 남자가 되기를 원했던 것 같다. 그런 내 모습을 떠올리니 공감이 잘 되었다.


이렇게 나를 자극하는 영감은 책에서도 오고, 혹은 장소에서도 온다. 최근에 나를 자극시킨 장소는 '해방촌'이었다. 1711타고 숙대입구에서 내려 해방촌으로 가는 길은 걷기 좋았고 가는 길에 독립출판서점도 있었다. 그리고 숨어있는 간판 없는 카페나 술집도 있었고 시장에서 풍기는 사람 냄새도 참으로 좋았다. 아마 자주 갈 것 같다. 


다음으로 몸만들기이다. 지금 정말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고 운동을 하고 있다. 식단도 조절해가며 열심히 몸이 변화하는 것을 느끼고 있는데 이것 또한 꾸준하게 유지해야 할 것 같다. 끊임없는 담금질. 


마지막으로 영어이다. 매일매일 영어 일기를 써보려고 한다. 짧게라도 다양하게 표현하고 노력하는 것, 그리고 수정하고 확인받고 그렇게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을 통해 회화실력을 향상하여야 한다. 그것이 지금 이번 학기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고, 다음 학기부터는 또 다른 도전과제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


벌써 절반이 지났다. 이제 남은 절반. 유종의 미를 거두어보자.




끊임없는 노력만이 나를 완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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