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끝, 빨간 위로

by 꿈꾸는바람

지친 어깨 위,

무거웠던 하루의 무게를 내려놓고

문득 고개 들어본 하늘은

말없이 온통 빨갛다.


돌아오는 따뜻한 바람은

속삭이듯 내 볼을 스친다.


그 바람에 실려

스며드는 초여름의 맑은 공기,

아무 말 없이

내 안 깊이 스며든다.


하늘 밑,

내 하루의 피로는

조용히 풀려나가고,

그 자리에

고요한 위로가 내려앉는다.


오늘의 무거움이

바람에 실려 흩어지듯

내일의 작고 단단한 힘이

빨간 하늘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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