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풀사이로 Apr 26. 2023

세 가지 색 꽃이 피는 나무

삼색도화

지난 주말, 초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은 시골길을 천천히 운전 중이었습니다. 그때 아름다운 겹꽃이 활짝 핀 나무를 지나쳤어요. 신기한 한 나무에 여러 색의 꽃이 피어있단 거예요. 그럴 수가 있나 싶으시죠? 그런데 분명히 봤어요!


갸웃거리는 는 중 창 밖 풍경은 저만치 지나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저는 차를 돌려 다시 나무 앞으로 갔습니다. '빨간 꽃, 하얀 꽃, 분홍 꽃이 피는 나무가 한데 모여 있는 걸 잘못 본 걸까'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제대로 본 게 맞더라고요. 빨간 꽃, 하얀 꽃, 분홍 꽃이 동시에 풍성하게 핀 나무였어요.


돌아와 열심히 구글링을 했어요. 그리하여 알아낸 이 나무의 이름은 삼색도화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세 가지 색의 꽃이 피는 복숭아나무인데요. 외래종이나 개량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선시대 이전부터 우리나라에 있었던 자연품종이자 희귀종이라고 합니다. 이미 조선시대에 삼색도화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한시 '백사댁응호삼색도'가 있었다고 하니까요.


복숭아나무니 복숭아 열매를 맺어야하지만, 삼색도화는 꽃을 보는 꽃복숭아나무로 열매는 거의 열리지 않는다고 해요. 이 정도의 신비함과 우아함이라면 열매가 열리지 않는 아쉬움은 달래고도 남는다 싶어요.


5월까지는 길에서 삼색도화를 마주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디선가 우연히 마주치신다면, 삼색도화의 이름을 불러 주세요.



*정보출처 : 디지틀 조선일보




이번 주간보고 전체 읽으러 가기



* 퇴사원 뉴스레터는 퇴사 후 일상 tmi 뉴스레터입니다.

* 매주 월요일 발행됩니다.

링크에서 신청하시면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신청 후 발송된 메일에서 '구독하기' 버튼을 (24시간 이내) 다시 한번 눌러주셔야 구독이 확정됩니다.

* 뉴스레터의 일부는 매주 화요일, 브런치에도 발행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퇴사 후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