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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한 sugar Aug 30. 2016

콜롬비아는 친절하다.

Feat. 프란시스코 & 클라우디아

내가 간 날이 주말이라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

하지만 그 뜨거움이 있어야 뭔가 카르타헤나 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플라야 블랑카, 스페인어 뜻 그대로 정말 투명한 하얀색의 카리브해가 펼쳐진 곳이다.

혼자 여행함에도 불구하고 물에서 노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여행자라 홀로 플라야 블랑카로 향했다.


그렇게 혼자 온 동양 여자아이가 짠해 보였는지 같은 여행사에서 예약해서 아침에 같이 출발한

메데진에서 휴가를 온 한 커플이 너무 감사하게도 나와 함께 놀아주었다.


프란시스코와 클라우디아 -



그런데 그들은 정말 거짓말 안 하고 영어를 한마디도  못 했다.

한 달 동안 콜롬비아를 여행하면서 느낀 건데, 대체적으로 콜롬비아 사람들은 영어를 정말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못한다.


하여 나의 정말 짧고도 짧고 짧은, 진정 짧은 스페인어 실력으로만 대화를 하는데도

뭔가 찰떡같이 알아듣고, 또 얼마나 잘 챙겨주는지, 짐을 맡길 때도 하나하나 손짓으로 다 알려주고

점심 먹을 때는 급기야 음료수와 과자까지 사주며 나를 챙긴다.


그리고 오늘 밤 우리 춤추러 가자며 -

콜롬비아 사람들은 참 흥이 많다.

다들 조금만 친해지면 예외 없이 모두 춤추러 가자고 한다.

비록 함께 춤을 추러 가지는 못했지만 메데진으로 갈 때 함께 야간 버스도 탔고

메데진에 살고 있는 그들은 자기 집에서 자고 가라는 호의까지 베풀었다.


한글로 그들의 이름을 적어주었는데,  너무너무 좋아했다.  종이에도 따로 적어달라고 해서 그렇게도 해주었다.





콜롬비아 사람들은 아주 친절하다.


사실 콜롬비아를 가기 전에 걱정을 조금 했었다.

남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다 알겠지만 남미는 대체적으로 치안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그중에서도 콜롬비아와 브라질을 가장 위험한 나라로 꼽는다.


하지만 정작 내가 만난 콜롬비아는 너무나 따뜻하고 친절함이 넘치는 나라였다.

위험한 요소들도 당연히 많지만, 그래서 더 조심한 것도 있지만,

위험한 나라라고 치부해버리기에 그곳은 흥이 넘치는, 따뜻한 눈빛을 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나라다.

Lovely Colo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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