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프란시스코 & 클라우디아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
하지만 그 뜨거움이 있어야 뭔가 카르타헤나 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플라야 블랑카, 스페인어 뜻 그대로 정말 투명한 하얀색의 카리브해가 펼쳐진 곳이다.
혼자 여행함에도 불구하고 물에서 노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여행자라 홀로 플라야 블랑카로 향했다.
그렇게 혼자 온 동양 여자아이가 짠해 보였는지 같은 여행사에서 예약해서 아침에 같이 출발한
메데진에서 휴가를 온 한 커플이 너무 감사하게도 나와 함께 놀아주었다.
프란시스코와 클라우디아 -
그런데 그들은 정말 거짓말 안 하고 영어를 한마디도 못 했다.
한 달 동안 콜롬비아를 여행하면서 느낀 건데, 대체적으로 콜롬비아 사람들은 영어를 정말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못한다.
하여 나의 정말 짧고도 짧고 짧은, 진정 짧은 스페인어 실력으로만 대화를 하는데도
뭔가 찰떡같이 알아듣고, 또 얼마나 잘 챙겨주는지, 짐을 맡길 때도 하나하나 손짓으로 다 알려주고
점심 먹을 때는 급기야 음료수와 과자까지 사주며 나를 챙긴다.
그리고 오늘 밤 우리 춤추러 가자며 -
콜롬비아 사람들은 참 흥이 많다.
다들 조금만 친해지면 예외 없이 모두 춤추러 가자고 한다.
비록 함께 춤을 추러 가지는 못했지만 메데진으로 갈 때 함께 야간 버스도 탔고
메데진에 살고 있는 그들은 자기 집에서 자고 가라는 호의까지 베풀었다.
콜롬비아 사람들은 아주 친절하다.
사실 콜롬비아를 가기 전에 걱정을 조금 했었다.
남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다 알겠지만 남미는 대체적으로 치안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그중에서도 콜롬비아와 브라질을 가장 위험한 나라로 꼽는다.
하지만 정작 내가 만난 콜롬비아는 너무나 따뜻하고 친절함이 넘치는 나라였다.
위험한 요소들도 당연히 많지만, 그래서 더 조심한 것도 있지만,
위험한 나라라고 치부해버리기에 그곳은 흥이 넘치는, 따뜻한 눈빛을 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나라다.
Lovely Colomb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