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우는 근 한 시간째 말 한마디 없이 영주의 글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제 영주는 전혀 섭섭하지 않았다. 승우가 글을 봐주겠다고 말했던 건 바로 이렇게 꼼꼼히 최선을 다해 봐주겠다는 의미였다는 걸 이해했다.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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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라는 것은 태도로 스스로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것은 글로 적혀 눈앞에 보여지는 것보다 더 명확한 순간이 있다. 마주 보는 눈빛에서 읽혀지는, 작은 행동에서 전해지는 형태가 없는 문자들은 쨍한 원색의 무엇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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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