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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혈청년 훈 Apr 28. 2022

[직딩라이프]망하는 사내정치 1편

사내정치 자체는 공기처럼 싫든좋든 있는 상수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사내정치가 싫으시면 혼자 일하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사내정치는 자연발생적으로 생기는지라 직원을 고용하는 순간 사장이라 할지라도 사내정치에 관여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모든 회사에 사내정치는 있다치고 왜 어떤 곳은 망하고 어떤 곳은 사내정치가 있음에도 승승장구하고 있을까요?

이 시리즈는 그 차이점을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주류세력이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보직에 앉히는 것을 넘어 아예 결격자를 오로지 자기 파벌 사람이란 이유만으로 요직에 앉힐  사내정치도 망하고 회사도 망하게 됩니다.


이는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첫째로 A급 부장을 앉혀야 하는 자리에 C급 부장을 앉히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그 회사의 핵심인 S급 자리에 사내에 S급 인재가 있음에도 자기 파벌의 A급 이하를 앉히는 것입니다.


한 등급 정도는 떨어지는 부장을 앉히더라도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기업일수록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두 등급은 얘기가 다릅니다.

아무리 핵심부서가 아닌 곳이라 하더라도 부장은커녕 팀장도 될까말까한 사람을 앉혔는데 이게 문제가 없을수가 있겠습니까?


특히 한 등급 정도 차이나는 인사를 앉힐경우, 원래 그 자리를 갈만했던 이들도 대놓고 반발하기는 어려웠겠지만(이마에 등급을 써놓고 다니는 것도 아니니 말이죠),

누가 봐도 아닌 두 등급 차이나는 분들을 앉히면 명분과 실질이 다 갖춰지는데 물먹은 자격되는 분들과 반대파, 후배직원분들이 가만 있겠습니까?


그리고 S급 자리는 그게 되는 사람이 가야만 합니다.

사내정치도 일단 회사가 살아있어야 가능한겁니다.

S급 자리에 있었던 S급 인재 이순신 제독을 교체했을때 당대 최강을 자랑했던 조선수군이 한 번에 괴멸되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S급 자리에는 A급 인재조차 쓰면 안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내에 멀쩡히 S급 인재가 있는데도 오로지 우리편이 아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쓰지 않는다?

그러면 멀지않아 회사가 결딴날겁니다.


정리하면 약간 떨어지는 사람을 우리편이라는 이유로 앉히는건 사회생활이 더럽고 치사하지만 익스큐즈될 수 있는 면이 있지만 두 등급이나 떨어지는 소위 깜도 안되는 사람을 앉히게 되면 그게 쌓이고 쌓여서 자기 파벌 자체가 날아갈 수 있다.


그리고 그 자리가 S급 인재 자리였다면 회사 자체가 날아갈 수 있다.


우리 모두 싫든좋든 있을 수밖에 없는 사내정치를 슬기롭게 대처하며 최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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