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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혈청년 훈 May 30. 2022

[직딩라이프]인성이 경쟁력이 될 수 있는가? Yes!

인성이 경쟁력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실력' 못지 않게 '인성'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쁘신 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3줄 요약 가겠습니다.


1. 실력으로 남을 압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2. '인성'이 되지 않은 사람은 실력을 발휘할 '업무'나 '자리' 자체를 받기도 어려우며,

3. 약간의 '실력' 부족은 조직이 익스큐즈해줄 수도 있지만, '인성'이 부족한 사람은 점차 손절되는게 트랜드다.



1. 실력으로 남을 압도한다는 건 판타지에 가깝다.


압도적인 실력을 가져 회사에 대해 슈퍼갑으로 군림하는 모습은 누가 봐도 멋있습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회사에 무엇을 요구하기도 전에 회사가 알아서 나를 챙겨줄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냉정히 말해서 그런 일은 일어나기는 어렵습니다.

표준분포표를 한 번이라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현실적으로 나는 종 모양의 가운데 근처 어디쯤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압도적인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합시다.

그런데 천리마라 할지라도 백락을 만나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것처럼, 그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동네 당나귀와 아무 다를 것이 없습니다.



2. 인성이 되지 않은 사람은 실력을 발휘할 업무나 자리를 잡기 어렵다.


세상은 친절하지 않습니다.

와룡 제갈양이 촉한의 확고부동한 2인자, 사실상의 제1인자가 된 것은 유비가 죽은 뒤에 가능했고, 봉추 방통은 처음부터 유비에게 중용되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회사도 갓 입사한 신입사원, 경력사원에게 회사의 핵심업무나 미래를 좌우할 중책을 곧바로 맡기지 않습니다.

이건 처음 만난 상대방에게 교제를 신청하는 경우는 혹여 있어도 결혼까지 신청하는 경우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회사의 앞날을 좌우할 결정을 하거나 프로잭트를 책임지고 추진해야 하는 자리에 실력이 조금  뛰어나지만 인성이 되지 않는 사람을 앉힐 CEO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성이 부족한데 실력이 뛰어난 사람은 무시하기 어려운 확률로 조직의 성공보다 자신의 영달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압도적으로 뛰어난 경우에는 독이 든 성배를 마시는 심정으로 맡길수도 있겠지만요)



3. 실력이 약간 부족한 것은 조직차원의 서포트가 가능하지만 인성 부족은 쳐내는게 점차 트랜드화되고 있다.


예술, 스포츠의 영역처럼 개인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분야가 있습니다.

애플의 조너선 아이브가 그랬던 것처럼 그 한 사람을 대체하기 어려운 디자이너, 이런 존재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회사원들은 안타깝지만 대체가 가능한 존재입니다.

당연히 실력이 너무 떨어져서는 답이 없겠지만 정말 근소한 차이, 약간의 실력 부족은 얼마든지 조직 차원의 서포트를 통해서 메울 수 있고 또 그렇게 되는게 정상적인 조직입니다.


하지만 인성이 부족한 사람은 점점 잘라내는게 최근의 트랜드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일정 직급 이상 올라간 사람은 결국 사람으로 일을 해야 하는데, 인성이 파탄난 사람은 사람들이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정적으로 최근에는 블라인드앱과 같은 직장인 익명앱이 있고 여기서 공론화가 되고 기사가 되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회사의 평판리스크 나아가서는 사업적인 타격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CEO에게는 입안의 혀처럼 굴면서 부하직원들을 쥐어짜고 학대하며 성과를 내는 리더십이 살아남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4. 결론


위에는 좀 거창한 얘기를 썼지만....

인성이 별로인 사람은 당장 과, 차장만 되어도 일하는데 애로사항이 꽃피게 됩니다.


과, 차장이 사원, 대리와 다른 것은 본인 업무를 잘하는 것에 대내외협의의 추가입니다.

다른 부서와 때로는 가서 싸우고 때로는 원만히 협의하며 소속부서의 이익을 지켜내야 합니다.

극단적으로 평소 다른 부서와 교류를 갖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면 회사는 과, 차장으로 승진시킬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면 인성이 개차반인데 실력은 끝내주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이 사람이 과연 다른 부서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어렵습니다.


그 사람의 실력이란게 그 부서를 넘어서서 전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슈퍼스타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그런 극소수의 사례를 제외하고는 배척, 무시, 은근한 따돌림의 대상만 될 뿐입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공식적인 정보전달만 갖고도 일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사람들 뒷담화나 하고 다니고 사내 정보를 캐고 다니란 말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과 이런저런 농담을 하다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고 다른 부서의 공식적이지 않은 진짜 내밀한 속사정도 알게 되는데 이런 것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인성'이 좋은 것은 회사나 사장이 아니라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임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해가 있을까 싶어, 한 마디만 추가합니다.

"인성이 좋은사람"과 "호구", "착한사람"은 절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이건 다음 기회에 한 번 얘기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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