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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혈청년 훈 Nov 10. 2022

[직딩라이프]계약직을 선택할 수도 있는 예외적인 상황

정규직과 계약직을 선택할 수 있다면, 당연히 정규직을 선택하는게 낫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런 사람은 저를 포함해서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직을 선택할 수도 있는 예외적 상황이란 무엇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 함께 얘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제 생각에 계약직을 선택할 수도 있는 예외적인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계약직으로밖에 뽑지 않는 일을 하고 싶은 경우

2. 여러 사정상 지금 당장 일을 해야 하는 경우

3. 내가 지원하는 포지션이 계약직/정규직이 섞여 있어 향후 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4. 개인의 능력, 노력에 따라 성과가 좌우되는 분야인 경우

5. 계약직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보다 안정성, 연봉이 더 많이 좋은 경우


1과 2는 굳이 더 설명할 필요가 없으니 생략하겠습니다.



ㅇ 내가 지원하는 포지션이 계약직/정규직이 섞여 있어 향후 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제가 짧게나마 사회생활하며 지켜보며 느낀 것은, IT의 경우 계약직과 정규직이 뒤섞여 일하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이전에 제가 있었던 회사도 그렇고 지금 회사도 그렇고 IT의 경우, 일단 입사할 때는 계약직이었으나 실력을 인정받고 인성도 괜찮다면 시간이 지난 정규직 전환 제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 지금 회사에서는 계속 계약직이었더라도, 일을 하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다른 회사의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것도 가능하구요.


만약 내가 지원하는 분야, 포지션이 애초부터 계약직/정규직이 섞여있고 이 회사에서건 다른 회사에서건 계약직으로 경력을 쌓은 후 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계약직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또 한 가지 가능성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 입사한 후 시간이 지나 정규직이 되는 것을 기대할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 반쪽짜리라는 비판은 있으나 - 지난 정부에서 이미 시행했고 현 정부 스텐스나 경제상황 등을 고려할 때 운에 맡길 부분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ㅇ 개인의 능력, 노력에 따라 성과가 좌우되는 분야인 경우


제가 알기로 영업분야가 철저히 개인의 실적에 따라 대우가 달라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영업직의 경우 정규직이라고 계약직보다 계약을 더 따온다는 보장도 없고, 연차가 쌓이면 대체적으로 계약을 더 잘 따올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는 분야입니다.

만약 철저히 개인의 능력에 따라 성과를 인정받고 연봉도 챙겨받을 수 있다면 그런 분야에서는 계약직이란 것이 큰 의미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ㅇ 계약직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보다 안정성, 연봉이 더 많이 좋은 경우


옛말에 "노비도 대감댁 노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90년대 이후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복지 격차확대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중소기업의 열악한 환경은 둘째치더라도 - 사실 둘째칠수도 없지만... -, 젊은 사람들 누구나 기피하는 진짜 원인은 "미래"가 없다는 점입니다.

당장의 급여가 다소 낮더라도 언젠가는 확실히 올라간다는 보장이 있거나, 그럭저럭의 급여이기는 하나 적어도 이 회사가 5년 뒤, 10년 뒤 망해있지는 않을 것이란 확신만 있다면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적어도 지금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


만약 내가 중소기업의 정규직인데 대기업의 계약직으로 합격을 했다면 한 번 고민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대기업의 계약직이란 파리목숨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고 그 생각은 상당부분 옳으신 말씀이긴 합니다.

저는 절대 좋은 중소기업, 중견기업의 정규직인 분들에게 지금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닙니다.

누구보다 그 회사를 다니는 본인은 잘 알 것인데, 회사의 성장전망이 별로 없고 생존까지도 장담 못하겠으며 처우가 열악하다면, 그런 때에 대기업 계약직 제의가 오거나 붙었다면 한 번 고민해볼만은 하다는 뜻입니다.



ㅇ 마치며


계약직의 단점에 대해서는 주위에서 얘기도 많이 들으시고 유투브건 브런치건 얘기하신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아 좀 다른 점을 얘기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정규직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구조조정에서 제외되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

단지 선후나 규모의 차이일 것입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들에게는 그조차도 중요한 판단요소가 됩니다.

 

제 글이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되고, 잠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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