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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혈청년 훈 Nov 22. 2022

[직딩라이프]초반 능력, 중반 시야, 후반 사람

제가 출퇴근하면서 문득 든 생각입니다.

'직장인의 생애주기별 필요능력이 무엇일까?'

그 결론이 "초반 - 능력, 중반 - 시야, 후반 - 사람"이었습니다.



ㅇ 초반 - 능력 개발


우선 초반에는 어쨌건 능력 개발이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말은 '강점을 강화하는게 우선이냐? 약점을 보완하는게 우선이냐?'하고도 연관이 있습니다.

능력을 개발하란 말은 강점을 강화하란 말입니다.


예전에 삼국지를 해보신 분들은 금방 아실텐데 통솔, 무력, 지력, 정치, 매력이 모두 고루 75인 캐릭터와 무력은 109를 찍지만 지력은 20밖에 안되는 여포 중 쓸모가 있는 것은 오히려 여포입니다.

왜냐하면 지력이 90을 넘는 장수를 참모로 붙여서 부대를 편성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꼼꼼함이건, 실무능력이 뛰어나건, 보고서를 잘쓰건 일단 무엇인가 특징이 있어야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되고 그 일이 있을때마다 불리게 되며 존재감이 생깁니다.

약점을 보완하는 것은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 친구는 A는 참 잘하는데 B가 부족해"라는 말을 듣는 사람은 나중에 B를 보완해서 FA시장의 인기스타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홍길동? 그게 누구지?"라는 반응이 나오면 언제나 인사이동 때 인기스타의 이동에 부수적으로 동반되는 덤의 신세를 면치 못합니다.


 

ㅇ 중반 - 시야


중반부는 시야를 넓혀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걸 센스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역설적으로 내가 내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홍보, 마케팅 담당이라고 해보겠습니다.

하필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사건이 우리 회사에 터졌는데, 이 분위기 속에서 대대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벌인 들 그게 의미가 있을까요?

오히려 사회적으로 지탄을 키우고 불매운동에 기름을 부을지도 모릅니다.


또 일이란 것은 냉정히 말해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 급한 일과 천천히 해도 되는 일,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일과 성공해도 실패해도 그만인 일 등 다 같은 일이 아닙니다.

능력개발을 한다고 아무 일에나 무턱대고 달려들어 열심히 하다가는 인정받기는 커녕 눈치없는 놈으로 찍히거나 최악의 경우 날라갈 수도 있습니다.


만약 중반부에 시야를 갖추지 못하면, 아무리 실무를 잘하고 능력이 있어도 중간관리자 후보군으로 인식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ㅇ 후반 - 사람


후반부는 누가 뭐래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수많은 책, 유투브, 직장 선배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입니다.


연차가 쌓여 중간관리자가 되어버리면 더 이상 실무를 직접 담당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사람을 움직여서 일을 해야 합니다.

어떤 방법을 쓰는지는 사람마다 성향마다 다르겠지만, 어쨌건 내 밑의 사람들과 내 주위 사람들이 움직여주지 않으면 높은 자리에 있으면 있을수록 어떠한 성과도 낼 수 없습니다.


또 지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내 잘못이 아닌 아랫사람의 잘못을 책임져야 하는 일도 늘어납니다.

이 모든 것이 결국은 사람의 문제입니다.



저는 초반과 중반 어디쯤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직장생활 10년차 전후인 분들은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거나 이미 거쳐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가족을 위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시는 모든 직장인 형님, 누님들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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