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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혈청년 훈 May 11. 2023

[직딩라이프]낮말은 통화녹음, 밤말은 스피커폰이 듣는다

제목을 보고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를 떠올리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유명한 속담을 직장생활의 처신에 빗대어 조금 수정한 것입니다.


여러분, 직장은 물론 가족, 친구, 연인관계에서 가장 바보같은 실수가 뭔지 아십니까?

바로 한 입으로 두 말해서 신뢰를 잃는 것입니다.


물론 알면서도 속아주고 뻔하지만 당연히 한 입으로 두 말을 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 예를 들면 고부갈등이 있을 때 와이프와 있을 때는 와이프 편을 들고, 엄마와 있을 때는 엄마편을 드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우리 남편, 내 새끼가 애쓴다'고 생각을 하지, '한 입으로 두 말하네?'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는 직딩라이프니 회사생활에 한정해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회사에서도 신뢰를 잃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그리고 바보같은 방법이 한 입으로 두말을 하는 것입니다.

문제될 것 같은 자료를 실제로는 자기가 제출해놓고 전혀 그런 적 없다고 잡아떼거나,

실제로는 자기가 소문을 만들고 여론을 형성했으면서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거나,

임원을 실컷 들쑤셔놓고 태연한 척 하고 있는 경우 등이 있겠습니다.


문제는 그걸 사람들이 끝까지 모르지 않습니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라고, 언젠가는 참다참다 못한 누군가가 따지고 들기 시작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통화녹음이 되었건, 주고 받은 카톡이 되었건, 그것도 아니면 작업해놓은 임원 앞에서 피해입은 당사자가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하는 경우 등으로 결국에는 밝혀지게 마련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에서 자기 혼자 똑똑한 줄 알고 살아갑니다.

자기가 원하는 바는 뒤에서 교묘하게 얻고 당하는 사람 앞에서는 잘 연기해서 회사 내의 평판도 나빠지지 않게 관리하는 일석이조라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참을 수 있는 정도라는 것이 있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바보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한, 두 번은 속을 수 있어도 세 번 이상 속는 사람은 거의 없고,

당신이 속이는 것을 알아도 그것을 문제삼느니 그냥 넘어가주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일정한 선을 넘는 순간, 당신이 그간 편리하게 이용하고 속여먹었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당신을 규탄할 것입니다.

그 때에는 당신 곁에 사람이 없고 위기에 처한들 어찌할 방법이 없을 것입니다.


물론 과거에는 오로지 상사만 잘 구워삶으면 계속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은 종신고용이 끝난 상황이고 LH직원들의 부동산 투자가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었을 때도 익명성을 인증받았던 블라인드도 있는 상황이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의 글이 순식간에 뉴스 1면을 타고 화제가 되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한 입으로 두 말하면 안 된다.

인간적 연민과 이해의 여지라도 있는 것은 단순히 실수를 면피하기 위한 순간의 거짓말이지,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남을 음해하고 남의 공을 뺐고 본인의 실수를 전가시키기 위한 한 입으로 두 말하기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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