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의 최근 직장생활에 대해 조금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저 스스로도 몇 년전의 제 모습과 지금의 제 모습이 조금은 달라졌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지난주에 부장님께서 담배나 한 대 하자면서 저를 불러서 전에 비해서 많이 바뀌었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그러면서 "나는 너에 대해서 잘 알지만 너의 소문이 사실 많이 안좋았다. 그래서 네가 지금 팀으로 오는 것에 직원들 사이에 동요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잘 하고 있고 이대로만 하면 된다. 지금처럼 잘 해서 네 편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이 너를 이상하게 만든 것에 대한 가장 큰 복수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4~5년 전 저는 소위 말하는 "맞는 말을 싸가지없게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이용해서 있지도 않았던 일, 하지 않았던 말도 모두 제가 한 것으로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저의 안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었음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회사의 주류,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죠.
대립의 계기는 별 것이 아닙니다.
요즘 말로 소위 '갑질'을 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신입사원이나 하급자들의 편에 서서 말한 것과,
본인의 실수를 있는 그대로 보고한 것 두 가지 밖에는 없습니다.
제가 로봇도 아니고 저 또한 별 것 아닌 사소한 것까지 일일이 트집잡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제 기준에서 중요한 것은 위에서 팩트를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만약 제가 사기업을 다니고 있었다면 진작에 퇴사를 했을지 모릅니다.
여기가 공공기관이었다는 점, 제가 변호사라는 점, 실력이나 실적에서 함부로는 무시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저를 어떻게 하지는 못했으나, 그 대신 제 이미지를 철저히 이상하게 만든 것입니다.
바른말을 하면 불이익을 받는 것은 현실입니다.
그 현실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현실을 단순히 받아들이고 심지어 적극적으로 동화될 것이라면, 저는 공조직에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가서 개업을 하건, 사기업에서 확실하게 오너의 이익만을 대변하며 보너스를 받건 했을 것입니다.
물론 모든 사기업 재직 변호사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구조적으로 그런 압력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란 말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저는 무슨 대단한 영달이나 출세 이런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권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조금 더 이 세상을 좋은 세상으로 만드는 것에는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그 일환으로 브런치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직장인들은 그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들 존경합니다.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