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없고 빽도 없으십니까?
이름만 대면 남들이 다 아는 학벌도 없고 기업을 다니고 있지도 않으십니까?
그렇지만 잘 되고 싶으신가요?
가능합니다.
한 가지만 확실히 지키면 말입니다.
"절대적인 시도횟수를 늘리십시오."
당신이 원하는 일, 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분야는 백인백색일 것이고 거기에 이르는 방법도 무수히 많지만, 스타트 지점이 남들보다 늦다면 절대적인 시도횟수를 늘리는 것은 무일푼에 빈털터리인 맨발의 청춘이 반드시 꼭 가져가야 하는 태도입니다.
명문대 출신, 이름만 대면 아는 대기업 출신이 가지는 가장 큰 이점은 '인증효과'입니다.
내가 서울대를 나왔다, 삼성전자를 다니고 있다고 하면 자신에 대해 많은 설명을 생략해도 됩니다.
내가 얼마나 성실한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똑똑한 사람인지,
나란 사람을 믿어도 되는지 등등이 상당부분 별다른 입증노력 없이 통과가 됩니다.
요즘 핫한 마동석 배우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현재의 마동석 배우는 소위 말하는 '믿고 보는 배우' 위치에 오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범죄도시 1, 2, 3편의 연이은 흥행을 보면 그렇습니다.
그런 마동석이라고 처음부터 주연만 줄창 맡았을까요?
처음부터 '믿고 보는 배우'였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2012년 범죄와의 전쟁에서 주연은 어디까지나 하정우, 최민식이었고 마동석은 조연이었으며, 실제 그의 덩치, 운동능력 등과는 상상하기 어려운 허세만 잡지 실제 싸움은 하나도 잘하지 못하는 캐릭터였습니다.
마동석이란 사람이 달라진 것이 아닙니다.
과거나 현재나 그 사람 자체는 같은 사람이지만, 그 사람이 어떤 과정을 거쳐왔고, 어떤 평가를 받았으며 그런 축적의 시간을 거친 끝에 기회를 받았느냐에 따라 같은 사람이되, 같은 사람이 아니게 된 것입니다.
빽, 돈, 간판 중 하나만 있어도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 되지만, 그게 다 없다면 선택을 받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시도횟수를 늘려야 하는 것입니다.
시도횟수라도 늘려야 그 안에서 뭔가 변화가 생기고 변곡점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말씀드리자면, 누구나 의심의 여지없이 믿어주는 '간판'을 보유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성공률 1%, 2%면 나쁘지 않은 확률입니다.
당연히 사람인 이상 쏘주 한 잔이 땡기고 신세한탄도 하게 되죠.
계속 서류광탈만 하고 있으면 말입니다.
그러나 죽으란 법은 없고 계속 시도, 시도, 시도를 하다보면 뭐 하나라도 얻어걸리게 됩니다.
저는 변호사시험을 얼떨결에 합격하고 나서야 취업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시험을 붙을 줄 몰랐기에 남들은 이미 다 하고 있던 변호사 사무실 6개월 연수는 알아보지도 않았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수습처를 구하지 못해 이력서에 "OOO로펌 연수중", "OOO변호사사무실 연수중"이라는 한 줄을 추가하지 못한 채 OO로펌, OOO변호사사무실에서 연수중인 다른 합격생과 경쟁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첫 면접을 보기까지 35번의 서류광탈을 경험했습니다.
첫 취업까지 65번을 시도해야 했습니다.
1.53%의 확률이죠.
돈없고 빽없고 간판없는 사람에게, "이 사회가 잘못된거다, 시대가 이상하다, 너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위로가 필요한 것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위로만으로 끝내는 것은 무책임합니다.
아무것도 해결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위로 후에는 반드시 "시도횟수를 늘리라."는 조언이 뒤따라야 합니다.
나중에 잘 되어서 그 때 가서 고르고 선택하는 입장이 되더라도 지금은 선택을 받는 입장이라면, 계속 자신만의 무엇인가를 만드는 노력을 하는 동시에 시도를 거듭, 거듭, 거듭 반복해야 합니다.
지금 저는 정신론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한 산수입니다.
한 번보다는 열 번이, 열 번보다는 백 번이, 백 번보다는 천 번을 시행하면 원하는 결과값이 나올 확률이 더 높습니다.
육면체 중 다섯면에 내가 원하는 숫자가 쓰여있는게 돈 있고 빽 있고 간판 있는 사람들의 주사위라면,
육십면체 중 한 면에만 내가 원하는 숫자가 쓰여있는게 돈 없고 빽 없고 간판 없는 사람들의 주사위입니다.
똑같이 돈도 없고 빽도 없고 간판도 없었던 친구나 아는 사람이 10년, 20년 뒤에 차이가 벌어진다면, 그건 주사위를 몇 번이나 던졌는가의 차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