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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혈청년 훈 Aug 14. 2023

[직딩라이프]일로써 승부하고 싶다면 2가지 조건이 있다

사내정치 신경쓰지 않고 일로써 승부를 보고 싶으십니까?

두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가능합니다.


첫째, 중간관리자, 임원, CEO가 실력이 있을 것

둘째, 오너 회사일 것


이 두 가지만 충족하면,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면 언젠가는 반드시 빛을 볼 것입니다.

둘 중 하나만 충족하면 빛을 볼수도 있고 보지 못할수도 있지만 후자의 확률이 상당히 클 것입니다.

둘 중 하나도 충족하지 못한다면?

일만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사내정치를 시작하거나 아니면 이직을 준비해야 합니다.



1. 중간관리자, 임원, CEO가 실력이 있어야 하는 이유


중간관리자, 임원, CEO가 실력이 있다면 실력없는 직원이 아무리 사내정치를 잘 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실력없는 자에게 능력 이상의 자리를 맡겼다간 반드시 사고가 나게 마련이니까요.


극심한 사내정치는 중간관리자, 임원, CEO가 실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평가하는 본인이 실력이 없으니, 밑에서 말을 하는 이 친구가 실력도 없이 말만 번지르르한건지, 밑에 직원들 쥐어짜내고 옆에 부서 실적을 가로채기해서 보고만 하는건지, 아니면 정말로 실력이 있는건지 구분할 능력이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는 실력도 없으면서 사회생활만 잘하는 부하직원에게 가스라이팅 당해서, 그 사람 없으면 회사가 망할 것처럼 세되뇌어 행동하기도 합니다.


실력은 모자라나 밑에 직원이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최소한 알아보는 중간관리자, 임원이 있다고 해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두 부류로 나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보다 실력이 뛰어난 부하직원이 자기를 제칠까봐 괴롭히고 밟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뛰어난 직원을 적극적으로 키워주고 지원해주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실은 안타깝게도 전자의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중간관리자, 임원도 결국에는 월급쟁이고 계약직이라고 봤을 때, 본인보다 뛰어난 사람은 언제든지 나를 대체할 수 있는 잠재적 경쟁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CEO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어서 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어서입니다.



2. 오너 회사여야 하는 이유


좋게 말해 전문경영인이지 오너가 아닌 CEO는 결국에는 월급쟁이, 계약직에 불과합니다.

주어진 게약기간 내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다음은 없습니다.

이 회사에서 짤릴뿐만 아니라 다음 커리어를 가져간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입장을 바꿔서 전문경영인 CEO라고 해보십시오.

전문경영인인만큼 나름대로 실력은 있을 것입니다.

밑에 중간관리자, 임원들 인사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 하니, 높은 확률로 타협할 가능성이 큽니다.

자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몇몇 자리는 외부에서 데려오건 내부에서 실력있으나 사내정치 못하는 사람을 승진시켜 쓰더라도, 회사는 곧 조직이고 조직이 움직이지 않으면 성과를 내지 못하니 기존에 무능하나 자리만 지키고 있던 세력들에게도 상당수 자리를 보장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에 오너는 다릅니다.

오너가 모를 때는 어쩔 수 없더라도, 실력없는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 오너가 가만히 있는 경우는 없습니다.

짤라버리거나 최소한 그 자리를 능력있는 사람으로 교체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오너는 설령 지금 있는 중간관리자, 임원이 유능하더라도 그보다 더 유능한 사람을 같은 값에 쓸 수 있다면 바꾸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3. 마치며


1과 2의 조건을 모두 충족한 회사라면, 열심히 일을 하고 성과를 내면 언젠가는 반드시 중간관리자, 임원을 거쳐 CEO가 당신의 진가를 알아봐주고 발탁을 할 것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그림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글의 결론은 사내정치가 불가피하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사내정치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정확히는 그것은 인류 최초의 직업이라 할 수 있는 매춘만큼이나 자연스럽게 늘 존재했던 것이고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일 뿐, 없애자고 해서 사라질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사내정치로만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야 할 것이란 사실도 명백합니다.

그 과정에서 피해받는 묵묵히 일하는 숨은 영웅들의 공로가 재평가받았으면 하는 것이구요.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하고.


이 글이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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