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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혈청년 훈 Sep 01. 2023

[직딩라이프]실수하지 않기 위한 3가지 생각순서

1. 왜 이 일을 해야 하지?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으로 일해야 합니다.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일 처음 '왜?'라는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왜 이 일을 해야 하지?

- 사장님 지시사항이니까, 법에서 정한 것이니까, 상사 관심사항이니까, 귀찮은 일 나한테 짬 시킨거니까 등등


이렇게 왜라는 질문을 처음에 던지는 것 만으로도, 우리는 우선순위, 중요도 등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게 됩니다.



2. 이 일의 리스크는 뭐지?


다음으로 이 일의 리스크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물론 법에서 정해진 일을 단순히 하는 경우에는 리스크랄게 없습니다.

그 일을 하지 않는게 오히려 리스크겠죠.


하지만 그런 일은 업무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특히 기획업무를 맡고 있을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이 일의 리스크는 뭐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장 지시사항이라고 다 같은 사장 지시사항이 아닙니다.

"하라"는 말을 "Do it"으로 직독직해하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사장의 "하라"는 말은 세 가지로 사용됩니다.

첫째, "한 번 해봐라"

둘째, "하는 척만 해라."

셋째, "네가 좀 해줘라."


첫째는 열심히 하면 됩니다.

둘째는 내심은 하기 싫은데 대내외적인 사정이 있어서 하는 척은 해야 할 때입니다.

셋째는 귀찮은 일이거나 손에 피를 묻히는 일이라 아무도 안 하려고 하는데 미안하지만 네가 좀 해 달라는 말입니다.


첫째의 뜻으로 말했는데 둘째로 받아들이면 무능하거나 뺀질대는 놈이 되는 것이고,

둘째의 뜻으로 말했는데 첫째로 받아들이면 대놓고 뭐라고 하기는 어렵고 참 눈치없는 놈이 되는 것입니다.


저런 것을 고민하는데는 '이 일의 리스크는 뭐지?'가 '왜 이 일을 해야하지?'보다는 좀 더 구체적이고 맞는 질문일 수 있습니다.



3. 이 일을 언제까지 해야 하지?


세 번째로 '이 일을 언제까지 해야 하지?'라고 물어야 합니다.

이 말은 단순히 일정체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언제까지 이 일을 끝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이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 협업해야 할 상대, 부서, 필요한 예산 등등을 자연스럽게 함께 떠올리게 됩니다.


무엇보다 언제까지라는 것을 의식해야 일의 우선순위와 앞뒤 선후관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돌발적인 세상일이야 우리가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정해져있는 일정 안에서는 최대한 잘 배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장에게 어려운 결심을 받아야 하는 보고건이 있는데 특별히 보고기한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합시다.

이 때 사장의 휴가계획이 잡혀있다면 저라면 휴가 전에 가급적 보고할 수 있도록 타이밍을 맞추겠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사람이란 휴가 전에는 기분이 좋고 설레이게 마련이라 관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장의 성향은 잘 봐야 합니다.

사장의 성향에 따라서는 이런 중요한 보고는 내가 휴가 다녀와서 맑은 정신에 보도록 해야지, 이걸 왜 지금 가져오느냐!고 역정을 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의 일반적인 성향 + 그 사람의 성격적 특성을 아울러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또 A, B, C 세 부서의 협조가 필수적인 일이 있다고 할 때, 유독 A부서장이 평소 깐깐하고 비협조적이라면 저라면 우선 B, C 부서와 사전에 잘 얘기해서 협조를 확실히 해두겠습니다.

그리고 A부서장과 얘기를 하면 다른 곳은 다 도와주는데 A부서 혼자 딴지거는 꼴이 되어 강하게 반대하기도 어렵고 여차하면 임원회의나 전체회의로 가져가서 여론의 힘을 빌기도 좋기 때문입니다.

굳이 관계가 껄끄러운 A부서부터 협조를 시도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4. 마치며


오늘 글은 바쁜 가운데서도 최소한 세 번만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적어 보았습니다. 

물론 이것 외에도 고려해야 할 사항, 고민해야 할 사항이 한 두가지겠습니까만은, 최소한 이 세 가지만이라도 챙긴다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모든 직장인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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