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원짜리 물건을 1만개 팔아 1억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가 있습니다.
사장이 어느 날 가격을 26.3%나 올렸습니다.
그런데 매출이 증가하기는 커녕 8.7%나 감소해버렸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이게 가능한 일일까요?
가능합니다.
우리 택시업계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약 26.3%나 올렸습니다.
기본주행거리도 2KM에서 1.6KM로 낮췄고, 심야할증도 20~40%나 늘렸습니다.
그러면 매출이 최소 26% 이상 늘어나야 정상일 것입니다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원인은 공급과 수요가 모두 감소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즉, 가격이 12,600원이 되더라도 1만개를 팔던 것을 7,000개밖에 못 팔게되면 오히려 8.7%나 매출이 줄어버리게 됩니다.
https://v.daum.net/v/20230917182602229?f=m
택시조합에 따르면 법인 택시기사는 2020년 대비 21.7%, 약 1만9천명이 감소해서 7만명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택시 이용객은 6% 감소했다고 합니다.
공급능력과 수요가 동시에 감소한 것입니다.
원인은 택시회사가 올린 택시비를 가져가버렸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배달업이 호황을 이루면서 대체선택지가 존재했던 판에 더 이상 택시기사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급기야는 택시회사들이 존립을 걱정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게 비단 택시회사만의 문제일까요?
부디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먼저 보여준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