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다음 세 가지 중 하나 이상 있으면 최소한 무시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존경을 받는 것은 다른 차원의 아주 어려운 얘기지만 무시받지 않는 것은 정해진 정답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ㅇ 능력이 뛰어난 중간관리자
ㅇ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해결해주는 중간관리자
ㅇ 나를 존중해주는 중간관리자
너무 당연하지만 당연한만큼 첫째로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무를 하나도 모르고 답답한 이론이나 이상론만 전개하는 중간관리자
회의라도 열리면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못하고 반론도 못하는 중간관리자
보고를 했는데 내가 하는 말을 도대체 이해를 못하는 중간관리자
이런 사람이 중간관리자라면 무시를 받지 않으려야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회사생활은 조직생활이기 때문에 아무리 부하직원이 똑똑하고 일을 잘한다고 해도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습니다.
늘 하던 일이나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는 모르겠으나 큰 일이고 중요한 일일수록 대내외의 협업이 필수적이죠.
그리고 대부분 그런 협력은 반드시 당위성이나 합리성만으로 추진되거나 일처리가 빨라지지 않습니다.
이런 때 설령 능력은 그만그만하더라도 평소에 다른 업무관계자와 관계를 잘 구축해놓아서 원만하게 일을 해결하고 빠르게 추진 가능하게 해주는 중간관리자가 있다면, 그 사람을 무시할 수 있을까요?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나를 존중해주는 중간관리자에게 막할 수 없습니다.
능력이 고만고만하고 사내외 대인관계도 그냥그렇지만 사람은 좋고 아래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사람을 무시하면, 자기도 좋은 평을 못 받으니까요.
다만, 가끔 사람 같지 않은 인간들이 있거나 빽이 있거나 본인의 알량한 실력을 믿고 설치는 인간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만약 부하직원이 그런 유형에 해당된다면, 3만 가지고는 되지 않고 1이나 2가 함께 있어야 무시받지 않을 것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나 스스로가 실력도 있고 사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며 부하직원들도 인격적으로 대하는 중간관리자일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늘 말씀드리듯이 이상을 목표로 하되 그것이 당위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는 너무 높은 목표에 아예 처음부터 포기하고 노력조차 하지 않게 됩니다.
우선은 저 셋 중 그래도 자신이 가장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그 다음으로 두 번째로 확장해나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