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되게하려는 사람과 나만 중요한 사람

by 열혈청년 훈

세상사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존재합니다.

일이 되게 하려는 사람과 나만 중요한 사람


일이 되게 하려는 사람은 목표하는 일이 성사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르게 행동합니다.

먼저 움직이고, 먼저 생각하고 먼저 양보하고 희생합니다.


나만 중요한 사람은 문자 그대로 나만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이 어떻게 되는지는 관심이 없습니다.

나라를 팔아먹는 사람, 몸담은 조직을 배신하고 정보를 넘기거나 재산을 빼돌리는 것도 그들에게는 당연한 행위입니다.


이 두 사람이 가장 격렬하게 부딪힐 때는, 일을 되게 하려는 사람이 계획한 일이 나만 중요한 사람에게 손해를 가져오게 되는 경우입니다.

특히 본질적인 이익 또는 상당한 이익이 나오는 부분을 건드렸을 때입니다.(사소한 이익에 관대하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결혼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결혼을 하고 싶은 사람은 ‘도저히 안되겠다’싶은 순간까지 가능한 본인이 양보하고 참고 솔선하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맞춰주려고 합니다.

반면에 나만 중요한 사람은 ‘내가 손해보는 결혼’을 할 생각이 1도 없기 때문에 자기가 손해본다는 생각이 들면 결혼 자체를 무기로 삼거나 끝내 이별을 선택합니다.


회사에서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을 되게 하려는 사람은 일의 성사나 그 일로 인한 기대효과, 투입비용이 관심인 반면에 나만 중요한 사람은 그 일이 나에게 이익이 되는지, 손해가 되는지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이렇게만 쓰면 나만 중요한 사람을 나쁜 사람, 이기적인 사람으로만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안에 따라서 전자가 되기도 하고 후자의 나만 중요한 사람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일이 되게 하려는 사람은 실패한 기버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제가 곧잘 드는 비유로 우리집 안방에 침을 뱉지 않는 것은 그 피해가 직접적으로 나 또는 내 가족에게 미치기 때문에 그런 미친놈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길가에서 담배를 피고 그대로 버리거나 침을 뱉는건 나에게 사실상 아무런 손해가 없기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합니다.


이 일이 잘 되어서 함께 이익을 보거나 잘 안되어서 함께 손해를 보는 경우에도, 그 사실을 상대방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 혼자 몸이 달아서 그 일을 해결해봤자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이것이 충신이 당대에 주군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후대에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는 어느 쪽인가하면 일이 되게 하는데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살아오면서 경험(?)이랄까 여러 일을 거치며 일이 되게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란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저의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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