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것과 경력으로 입사하는 것의 단 하나의 차이를 꼽으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비교대상의 유무입니다.
신입사원은 지원자들 중에서 괜찮아 보이는 사람을 뽑는 것이니 사내에 비교대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경력이직은 연차에 따라 이미 그 회사 내에 비슷한 연차의 직원이 있습니다.
즉, 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돌을 기존에 박힌 돌과 비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향은 연차가 쌓일수록 점점 더 강화됩니다.
왜냐하면 모든 회사는 기본적으로 피라미드 구조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나마 3~5년차는 신입티를 갓 벗은 실무자급이라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한다면 일손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기존 직원들과의 비교가 아무래도 덜할 것입니다.
그러나 10년차, 혹은 그 이상이 되면 어떨까요?
이미 그 회사에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있는 10년차가 당연히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경력직을 데려온다면 회사 내의 기존 직원들보다 나은 것은 물론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해도 업계 내에서 상위권의 인재여야 할 것입니다.
10년차 또는 그 이상되는 연차의 이직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제 이야기의 요지는 절대적인 구인 공고 수, 그리고 저연차에 비해 드는 이직의 난이도나 기대수준입니다.
5년차 이직에 업계 상위 20% 정도의 능력을 요구한다면,
10년차 이직은 업계 상위 10%일 수 있고,
20년차 이직은 업계 상위 1%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해 그 정도 인재가 아닐 바에야 회사 입장에서는 내부 반발을 감수하면서까지 데려올 이유가 없는 것이죠.
다만, 세상만사가 그렇듯 경력이직이라 할지라도 신입사원과 같은 조건이라면 얘기는 다릅니다.
바로 신사업을 추진하거나 새로운 전문분야의 업무가 시급히 필요한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기존에 사내에 담당자가 없었으니 신입사원과 마찬가지인 상황이 됩니다.
경력으로 이직을 하는 것은 이직하는 사람에게도 큰 도전이지만, 회사에게도 경력자를 채용한다는 것은 간단한 선택은 아닙니다.
격변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이지만 모든 직장인들이 슬기롭고 무탈히 잘 헤쳐나가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모든 직장인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