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18&aid=0005685250
프로야구가 2024 시즌부터 인터넷으로 보기 위해서는 유료로 티빙 결제를 해야 하게 되었습니다.
4월 한달은 무료라고 하지만 5월부터는 프로야구를 TV가 아닌 스마트폰에서 보고 싶다면 월 5,500원을 결제해야 하는 것입니다.
중계권을 위해서 티빙은 연간 450억원의 중계권료를 지불했습니다.
중계권 획득비용 외 비용은 일단 제외하고 생각하면, 매월 116만명이 프로야구를 유료결제할 경우 BEP에 도달하게 됩니다.
(450억원 ÷ 7개월(4월~10월) ÷ 5,500원 = 1,168,831명)
이 수치는 23년 프로야구 관중 810만명의 약 14.41%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총 프로야구 관중수가 810만명이나 되니까 14% 정도야 월 5,500원 결제하겠지."하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 숫자는 연간 숫자이므로 월간으로 나눠보면 매월 평균 관중수는 1,157,742명이됩니다.
즉, 티빙에서는 매월 야구장을 찾는 관중에 해당하는 인원이 월 5,500원 유료결제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야구중계 유료화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니 예측이 어렵습니다.
다만, 우리보다 훨씬 앞선 역사를 가진 야구 종주국,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MLB의 경우 2023년 총 관중은 70,747,365명이었고 ESPN의 시청자수 평균은 151만명이라고 합니다.
같은 기준으로 7개월을 나눠보면 23년 미국 MLB의 월평균 관중수는 10,106,766명입니다.
이를 ESPN 평균 시청자 151만명으로 나눠보면, 월평균 관중수 대비 월평균 시청률은 14.94%입니다.
물론 ESPN은 온라인 중계를 독점하고 있지 않으며, 어디까지나 스포츠중계채널이니 단순히 1:1 비교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참고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설령 티빙의 월간 유료결제 이용자가 116만명에 미치지 못해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월평균 프로야구 관중수 대비 14.94%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면 미국의 예를 참고할 때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중계권료는 다소 오버슈팅했을지언정, 시장 자체는 확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말이죠.
2024년 프로야구,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