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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혈청년 훈 Mar 01. 2024

4~50대가 나를 위해 시간을 내준다? 고마운 일입니다

인생에서 안 바쁜 시기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굳이 따져보자면 40~50대가 아닐까 합니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요구되는 사회적인 역할들이 정점에 이른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결혼, 출산이 늦어지는 관계로 아이를 낳고 아이가 부모를 가장 필요로 하는 출생 후 10세 전후가 40대, 사람에 따라서는 50대 초반에 걸쳐있게 됩니다.


해본 분들은 누구나 아시겠지만, 부모의 역할이란 것은 누가 대신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조부모, 시터, 유치원 선생님들은 보조를 하고 도와주는 개념이지 부모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자영업자, 개인사업자라면 자기 사업체를 한창 관리하고 확장시켜 나가며 자리를 잡아야 하는 시기입니다.


일이 잘되면 잘되는대로, 잘 안되면 안되는대로 나를 필요로 하고 손을 놓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회사원이라면 중간관리자로서 실무를 완전히 놓지는 못한채로 완전히 관리만 할 수도 없는 1인2역을 해내야 하는 시기입니다.


부모님은 나이가 들어가시고 아내와의 관계도 계속 잘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가정과 직장에만 충실해도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이 부족합니다.


거기에 좀 더 욕심이 있고 부지런한 분들은 대외활동이나 자기계발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런 40대, 50대가 나를 위해서 시간을 내준다면?


고마운 일입니다.


물론 "아니, 내 시간도 쓰는거지, 그 사람만 시간을 쓰나요?"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틀린말은 아닙니다.


다만, 실제로 실력을 정말로 갈고 닦은 절대고수라 할지라도 누군가 알아주지 않으면 그게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리고 실력이란 것도 결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보다 먼저 길을 걸어간, 배울 것 많은 사람들과의 시간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글을 쓰면서도 문득, '어쩌면 내가 이미 꼰대, 기득권이 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들기는 하네요.


이 글은 결론이랄 것이 없는 글입니다.


그냥 저의 생각일 뿐, 각자의 생각이 그 사람에게 정답일 것입니다.


그저 그것이 정답이게끔 노력할 의무가 각자에게 있는 것이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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