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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혈청년 훈 May 07. 2024

[직딩라이프]실패는 용서할 수 있어도 배신은 용서못한다

실패는 용서받을수도 있으나 배신은 용서받지 못합니다.

아마 대다수 사람들이 이 말에는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안심합니다.


그런데 함정이 숨어있습니다.

사회생활에서 배신의 기준은 굉장히 자의적이란 사실을 잊어선 안됩니다.


사귀는 사이도 아닌 혼자 짝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이성과 대화하거나 식사하러 가는 것만 봐도 질투심에 눈이 뒤집히는게 인간이고,

회의에서 내 편 들어주지 않고 남들이 나를 씹을 때 커버치지 않았다고 배신이라며 원한을 품기도 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이것은 회사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생각해보면 법인도 사람의 일종으로 치니 당연한가 싶기도 합니다.

그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이사는 결국 사람이니까요.


회사돈을 빼돌리고 영업비밀을 훔치고 대외비를 경쟁사나 언론에 제공하는 것만 회사입장에서 배신이 아닙니다.

법으로 보장된 권리인 노조를 결성하는 것도 배신이고 정상적으로 이직을 하는 것도 배신일 수 있습니다.


평범한 필부는 그럼 어떻게 헤야 할까요?

별 것 없습니다.

가장 정석적이면서 이상적인 답변은 회사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는 탁월한 전문성,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언제 잘리더라도 나이에 상관없이 갈 곳이 있을 정도로 스스로를 브렌딩하거나,

투자를 꾸준히 해서 경제적 자유를 성취해놓으면 언제 잘려도 상관이 없습니다


문제는 저 두 가지 방법을 위해서라도 일정기간 회사를 다닐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전문성, 업무경험, 시드머니를 만들 절대적 시간이 생깁니다.

그럼 질문을 바꿔서, 어떻게 해야 일정기간 회사에서 잘리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사람마다 다른 역린을 모두 일일이 개인화하여 맞춰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구조조정의 칼날을 그 방법으로 피해가는 것은 신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핵심은 '동조화'를 방지하는데 있습니다.


전에도 몇 번 쓴것처럼 모든 사람들은 입밖으로 내지 않을 뿐, 암묵적으로 누군가의 역량이나 역할에 대해서 이미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직원에 대해서 직급 상사가 온갖 흉을 보고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 하더라도, 그 상사만 그럴 뿐이고 다른 모든 사람들은 해당 직원을 옹호하는 분위기에서 그 직원이 구조조정당할 확률은 줄어들게 됩니다.


누군가가 내가 회사를 배신했다고 떠들어댈 때, "그렇지 않던데?"라고 반박해줄 사람

그런 사람들을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만들어 놓으면 됩니다.


오늘도 모든 직장인들을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어제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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