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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혈청년 훈 May 08. 2024

지혜는 원칙을 다루는 것, 노하우는 한끗차이의 유무

지혜있는 사람과 지혜없는 사람의 단 하나의 차이를 말하라고 한다면?


저는 원칙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사회적 공감능력이 결여되었거나 아주 무식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원리원칙 내지는 권장되는 행동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지혜있는 사람은 그런 원칙을 상황에 맞게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거짓말은 나쁜 것입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면 당연히 부모로서 잘못된 것을 가르쳐줘야 하고 때로는 훈육도 해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때 거짓말을 했다고 아이를 야단부터 치고 보는 것은 지혜로운 행위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거짓말의 동기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더 중요한 것을 생각해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학교를 무단결석해서 연락을 받았다면, 제일 먼저 할 일은 아이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혼을 낼 것이 아니라 왜 학교를 말도 없이 빠졌는지 그 원인부터 알아봐야 합니다.


어쩌면 내가 모르는 곳에서 학교폭력을 내 아이가 당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학업에 대한 부담감이 극심해서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부모에 대한 반항심이 원인일지도 모르고, 어울리는 친구의 권유로 한 번 빠져본 것일지도 모르고 그 원인은 백가지도 넘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당근마켓에서 허위로 물건을 팔아서 경찰에 연락을 받았다고 할 때도, 저는 일단은 원인을 파악해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말로 단순히 아이가 나쁜 마음을 먹고 그랬다면 정말 호되게 야단을 치고 아이를 훈육해야 하겠지만,


만약 아이가 협박을 받고 돈을 뜯기고 있어서 돈이 필요했던건지, 아니할말로 어디 가서 사고라도 쳐서 책임지기 위해 부모 몰래 돈이 필요했던건지, 가출이라도 하려고 돈을 모으는 중이었던건지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는 말처럼 별다른 고민이나 참작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잘못된 행동, 그리고 스스로 그것을 인지할 수 있는 경우라면 처음부터 단호하게 선을 그어줘야 합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받은만큼 돌려줘야 할 때가 있고,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며 참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들이받아야할때 참고만 있어도 호구가 되지만, 참아야 할 때 들이받으면 나만 손해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어려워지는 경우는, 알고 있는 지식, 원칙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그것을 언제,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대한 판단이 잘못되었을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노하우는 무엇이냐?


노하우가 지식과 무엇이 다른가?


노하우는 한끗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일을 똑같이 시켰는데 남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게 하는 것이 크건작건 노하우입니다.


남들보다 같은 시간에 한 개라도 더 많이 만들거나, 똑같은 것을 남들보다 더 빨리 하거나, 같은 시간에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하게 하거나, 가장 이상적으로는 남들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


그런 것이 노하우입니다.


이렇게 쓰기는 했지만 저는 지혜도 없고 노하우도 없어 늘 고생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지혜가 있고 노하우를 갖춘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노력할 뿐입니다.


세상에 지헤있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노하우 있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아질 때 우리 사회가 더 좋아지고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께서 그렇게 되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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