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이 쉬운 커리어와 이직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커리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조폐공사에서 회계를 보는 A와 화폐를 만드는 B가 있다고 할 때 누가 경력이직을 하기 편할까요?
두 말 할 것 없이 A입니다.
조폐공사 외에 대한민국에서 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회사에서나 수요가 있는 직무, 범용성 있는 커리어는 무조건 좋을까요?
반드시 그렇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은 범용성이 있다는 말은 반대로 꼭 내가 아니어도 된다는 뜻입니다.
내가 이직이 쉬운만큼, 회사도 나를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기 쉽습니다.
이 말은 내 연봉을 회사가 지불할 의향이 있는 예산가 이상으로 쓸 생각이 낮을 거란 뜻이죠.
그래서 이직을 통해서 연봉을 올리는 것이 현실적일 수 있긴 한데, 궁극적으로 일정수준 이상의 연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 연봉을 받으려면 최소 중간관리자나 임원으로 올라가야 하니까요.
그리고 어느 조직이건 중간관리자 이상을 가고자 한다면 어쨌건 그 회사에 로열티도 보여주어야 하고 공헌한 바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일을 하다보면 또 범용성이 있다는 것도 별 의미가 없어집니다.
오히려 '넌 언제든 떠날 사람'이란 생각에 조직내에서 크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언제든 상대적으로 편하게 다른 회사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장점입니다.
그러나 한꺼풀 벗겨보면 반드시, 늘 좋은 것만은 아니고 어디나 나름의 고충과 어려움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커리어 관리는 사실 정답이 없고 각자의 상황에 맞게 늘 노력하는 것이 답인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