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해야 할 일에 예측을 하고, 예측을 해야 하는 일에 대응을 하면 크게 망합니다.
미리 예측해야 하는 일이 실제로 닥치고 나서 대응을 하려고 하면 이미 너무 늦어버렸거나 기껏해야 피해를 줄이는 것만이 가능할 뿐입니다.
대표적으로 퇴직이 있습니다.
내가 다니는 회사가 업계 1위도 아니고 평소에도 자주 구조조정을 하고 월급도 짜게 준다면, 정년까지 다니기 어려울 것이란 것은 쉽게 예측이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그 때 되면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식으로 대응을 하려고 해도 이미 늦습니다.
이직을 하건 내 사업을 하건 어느 쪽이건 평소에 미리미리 꾸준히 준비를 해놓지 않으면 대응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대응을 해야 하는 일을 예측하고 움직이려고만 해서도 안됩니다.
육아가 한 예입니다.
아무리 내가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사립초중고 또는 국제학교에 보내고 싶다고 하더라도 내 아이의 자질이 그에 미치지 못하거나 딱히 공부에 재능도 없고 흥미도 없어보임에도 아이를 원래 계획대로 진학시키면 서로 불행하게 됩니다.
결국 예측과 대응은 같이 가야 합니다.
예측해야 하는 것을 귀찮다고 나중에 대응한다고 하거나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을 처음 예측한 계획대로만 밀고가는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