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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사잡설

한덕수 후보는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by 열혈청년 훈

https://brunch.co.kr/@sugo30/527


한덕수 후보는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정치는 명분인데 명분이 없습니다.

둘째, 명분을 능가하는 압도적인 실익, 승리가능성도 없습니다.

셋째, 원래 무소속후보가 약자로 동정을 사야 하는데, 역으로 동정론이 김문수 후보에게 가고 있습니다.


1. 명분이 없다.


한덕수 후보는 당연한 질문들에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크게 나오는 “왜 진작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는가?”란 질문을 한 번 보겠습니다.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덕수 후보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이제는 협상이 굴러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 나올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72394?sid=154


그러나 한덕수 후보가 말한 협상은 4월 24일에 미국에서 있었고 4월 25일 기자들에게 발표가 있었습니다.


4월 25일은 한창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경선이 진행중이었으므로 그 날 사퇴를 선언하고 정치참여, 국민의힘 입당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도참여가 되는 것은 맞지만, 그 시점의 국민의힘 경선 최종진출자는 4명으로 그 4명도 마냥 반대를 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설령 국민의힘 지도부 또는 당시 경선진행중이던 홍준표, 한동훈, 김문수, 안철수 네 명의 후보가 반대하여 경선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적어도 “왜 그 때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더욱이 지금 속속 나오고 있는 뉴스를 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원도 아닌 외곽의 무소속 후보를 사실상 자당의 대통령 후보처럼 취급하고 정작 정당한 경선을 통해 뽑힌 정식 대통령 후보는 홀대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22899?sid=154


이런 점들을 볼 때 정치는 명분이라 했는데 절대적인 명분싸움에서 한덕수 후보가 지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2. 승리보장도 없다.


정치가 명분인 것은 맞으나 선거는 이겨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아니할말로 한덕수 후보의 지지율이 40~50% 나오는 절대강자라 일단 우리 당에 영입만 하면 무조건 이재명 후보를 이기는 상황이라면?


그러면 이 모든 무리가 이해될 수 있는 면도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두 후보의 차이는 거기서 거기입니다.


애초에 이재명 후보를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고, 김문수 후보를 압도하지도 못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375746?sid=100


물론 이 글을 쓰는 시점에 가장 최신 여론조사인 nbs 여론조사 기준으로 한덕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보다 5%P 앞서기는 하지만, 어차피 바꿔도 이재명 후보를 이기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겨우 5%p의 지지를 더 받겠다고 정당하게 선출된 자당후보를 압박하는 모습처럼 비쳐지는 지금의 일련의 행위가 정상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3. 김문수 후보에게 동정론이 일기 시작하고 있다.


원래 동정론은 약자에게 가는 겁니다.


그래서 보통은 무소속 후보에게 심정적 지지, 동정론이 모이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지난 연휴 때 김문수 후보의 지방유세 때, 대선후보 옆을 에워싸고 있는 당내 중진들, 현역의원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론은 명분과 정당성을 가진 김문수 후보에게로 돌아서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4. 결론


저는 예언가는 아닙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이 날지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한덕수 후보가 기호 2번을 달고 대통령 후보로 나올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천신만고 끝에 기호 2번을 쟁취하더라도 대선에서 이길 확률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대선까지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한편 너무나 다이나믹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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