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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에 대한 짧은 생각

by 열혈청년 훈

블라인드에 한 딩크족 여성분이 올린 글이 많은 조회수,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되었고 기사까지 났습니다.


참고하시도록 링크 걸어놓고 딩크에 관해 간단히 제 생각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https://www.teamblind.com/kr/post/%ED%9A%8C%ED%95%9C-C3nP2P03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50424/131482138/1


저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본인이 100년, 최소 50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한 사람이라면 딩크를 선택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제도는 정확히 언제 시작되었는지도 모를만큼 오래된, 아마 인류 문명과 비슷한 유구한 역사를 지닌 전통입니다.


그런 결혼제도에 역행하는 딩크를 선택해서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저 같은 범부가 아니라, 최소 수십년 동안은 나오지 않을만한 뭔가 남과 다른 수준의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이 아닐까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내가 남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남도 나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나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아가는데 딩크는 거기서 하나하나 다 벗어나 다르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것에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의 사람은 일단 보통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제 솔직한 생각은 결혼해서까지 철저하게 피임하며 아이를 가지지 않을 거라면 굳이 결혼 자체를 왜 하나 싶기는 합니다.


아이가 안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처음부터 아이를 아예 갖지 않기로 하고 나중에 한 쪽이 마음을 바꿔서 이혼까지 생각할 정도라면, 그냥 결혼하지 않고 동거만 하거나 그냥 연애만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는 본질적으로 남이었던 두 사람을 이어주는 강고한 연결고리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이가 생기면 예전에는 진지하게 관심이 가지 않던 우리 사회, 미래, 다음 세대 등도 자연히 내 일처럼 와닿게 됩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는 아이를 낳은 부부와 달리 삶의 궤적, 역할이 본질적으로 달라질 것이 크게 없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그 관점에서 동거하는 커플과 딩크족 부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다른 분들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사회를 위해서 아이를 낳으라고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단지 이왕 결혼을 하신 상태라면 딩크로 합의했더라도 자연히 생긴 아이는 낳는 것을 적극 고려해보셔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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