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입장에서 본 결혼을 추천하는 괜찮은 남자란?

by 열혈청년 훈

어제 회사 여성 대리님들과 점심을 하다, 결혼해도 괜찮을 만한 남자는 어떤 남자인가?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해 하루 정도 곰곰히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요즘에는 교제살인, 스토킹이 많다보니 여성들 입장에서는 괜찮은 남자를 보는 안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결혼하기 괜찮은 남자란,

1. 자존감이 높은 사람

2. 자기 생각이 있는 사람

3. 책임지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저 세 가지를 꼽은 이유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불행한 결혼생활을 최대한 예방할 수 있는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 자존감이 높은 사람

왜 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하느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특징이 있습니다.

정말로 사랑받고 있어도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끊임없이 상대방을 의심하거나 시험합니다.

또는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공격적이고 폭력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내가 상대방의 엄마도 아닌데 자존감 낮은 사람을 일평생 케어하며 살아갈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첫째,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고아는 안 된다거나 그런 말은 전혀 아닙니다.

멀쩡한 부모 밑에서 자라도 패륜을 저지르고 부모를 살해하는 흉악범도 있지 않습니까?

중요한 것은 그게 누구라도 - 고아원 원장이건, 할아버지이건, 형제자매건 - 성장과정에서 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해준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어느 정도 교제하는 과정에서 유심히 들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작은 성공을 쌓으면서 살아왔는지

크건 작건 어떤 일에서 성공을 해본 사람이 자존감을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게 반드시 커다란 성공이 아닐지라도 그런 성공의 경험을 거듭해서 쌓은 사람일수록 자존감이 높을 확률이 큽니다.

만약 그런 경험이 거의 전무한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하면, 내가 밖에서 성공한 경험도 순수하게 함께 공유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에게는 없는 경험이라 성공했다는 객관적 사실전달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사소한 룰을 잘 지키는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들이 당연히 지키는 규범을 잘 지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규범을 깨는 행동을 함으로써 평소 충족하지 못하는 자신의 자존감을 충족시키려 하기 때문입니다.

자존감이 낮다는 것은 사람들이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 주목하거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런 사람일수록 일부러 규범을 깨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자신을 달래고 얼래주는 상황을 통해 부족한 자존감을 충족시키려 할 수 있습니다.

2. 자기 생각이 있는 사람

왜 자기 생각이 있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하느냐?

인생에는 정답이 없는 문제가 수두룩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기 생각이 없으면 남에게 휘둘리고 심지어는 사기당하기 십상입니다.

당장 시댁과의 관계만 생각하더라도 자기 생각이 없으면 일방적으로 시어머니 편을 들거나 아니면 양쪽에서 우왕좌왕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자기 생각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첫째,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의 이유를 잘 살펴보라.

꼭 다른 누군가를 거창하게 인사평가하는 것까지는 아닐지라도, 우리는 다른 사람 얘기를 하다 은연중에 그 사람에 대한 나의 평가를 말합니다.

어느 정도 교제를 하고 나면 본인의 가족, 친지, 친구들 및 직장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하다 평가도 할 것입니다.

그 때 중요한 것은 평가의 결론이 아니라 이유, 근거입니다.

어떤 사람이 좋다, 나쁘다 할 때의 근거가 단순한 뜬소문을 믿어서인지, 아니면 자신의 경험이나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말하는지를 보십시오.

둘째, 평소 활자를 읽거나 글을 쓰는 사람인지

여기서 활자란 인쇄된 책이나 신문을 말합니다.

그리고 글을 쓴다는 말은 작가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기, 프랭클린 플래너,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 글을 쓰는 것을 말합니다.

활자화된 책이나 신문을 읽고 일기 등 글을 꾸준히 쓰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 자기 생각을 정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인터넷 커뮤니티에 과도하게 빠져있지 않은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는 특정한 주장이나 정파적 입장에 경도된 느낌이 많이 듭니다.

당장 스누라이프만 해도 과거에는 정말 감탄하게 만드는 통찰력 있는 글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물(?)이 많이 흐려졌다고 합니다.

재미로 또는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를 아예 안할수는 없어도 거기에 과도하게 빠져있다면 한 번쯤 생각해볼 일입니다.

3. 책임지는 삶을 살고 있는지

왜 책임지는 삶을 사는 사람과 결혼해야 할까요?

결혼생활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이라는 것과 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기는 내가 피곤하다고, 아프다고 울음을 멈춰주지 않습니다.

지금 내 삶도 책임지지 못하고 책임지지 않는 사람이 배우자, 장차 태어날 아기를 어떻게 책임지겠습니까?

그러면 책임지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인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첫째, 작은 약속을 지키기 위한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는지?

택시호출앱으로 택시를 불렀고 1분만에 도착하는 택시가 배차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저쪽에 빈 택시가 오고 있습니다.

이 때 그 택시를 보내고 1분을 기다리는 것, 이런 것이 제가 말하는 작은 약속을 지키기 위한 손해입니다.

도착하기까지 10분이 걸린다면 그건 다른 문제겠으나, 이런 사소한 손해조차 감수하지 못하는 사람이

결혼생활에서의 큰 책임은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둘째, 작지만 분명한 자신의 잘못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책임을 지려면 일단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걸 알려면 본인의 작지만 분명한 잘못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면 됩니다.

퇴근 후 데이트에서 회사일로 어쩔 수 없이 약속시간에 늦은 것과 주말데이트에 지각한 것은 다릅니다.

후자의 경우에 솔직하게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사람과 이런저런 구차한 변명을 하는 사람 중 누가 책임감이 있을까요?

셋째, 평소 데이트나 선물에 돈을 어떻게 쓰는지? 나와의 데이트, 선물에 쓰는 돈이 너무 적은 사람도, 너무 많은 사람도 다 결격입니다.

너무 적은 사람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고, 너무 많은 사람도 절대 좋은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결혼전에야 환심을 산다고 달러빚을 얻어가며 데이트에 돈을 쓰고 선물을 사줬는데, 결혼 이후에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물론 사람이 어쩌다 한 번 기분을 낼 수는 있지만, 늘상 자기 능력범위를 넘는 돈을 지출하는건 책임있는 성인의 자세가 아닙니다.

이 글이 여러분이 좋은 남자를 선택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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