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수고가

시작을 알리며. 가장 사랑하는 수고들에게

by 한수고




이제 나아가는 네 걸음이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혹, 그 어린 마음이 상처받진 않을까

이제 어른이 되어야 할 걸 알면서도

자꾸 넘어질 네가 다칠까

혼자 이겨내야 할 걸 알면서도

혹시 울고 있을 네가 걱정돼서

자꾸 나도 눈물이 난다


다친 네 마음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너 혼자서도 잘 이겨내리라

나는 그저 믿는다

가다보면 찌르는 가시도 있고

가다보면 큰 바위도 있고

가다보면 너도 나도 보게 되겠지


계속 가다보면 그냥 좋은 어떤 날은 싫어서

계속 가다보면 그저 그런 날도 있어서

계속 가다보면 엉엉 울게 하는 날이 자꾸 있어서

네가 조금 힘들어도

네가 가진 모든 날을

그저 같이 기다리자


언젠가 아름다운 날이 와서

언젠가 너를 사랑하는 날이 와서

언젠가 꽃같이 네가 피어나길

우리 같이 기도하자

우리 같이 행복하자

너를 사랑하는 너의 수고가








이제는 너무 예쁘게 자라준 동생들에게,

브런치로 작은 시집을 편찬하며 ㅎㅎ


부모님과 우리는 세대가 같지 않아 또 다른 어려움과 속상함이 나아가는 걸음 속 계속 우리에게 비교를 주지만, 그래도 지금 아픈 이유는 더 나아가기 위한 성장통일 뿐이라는 걸.


짧게나마 인생을 먼저 겪은 언니로서 전하고 싶었던 수고를 담아 항상 멀리서 부족한 언니가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으니까 우리 어디서든 당당함을 잃지말자 그리고 나름 인생의 기준을 잊지말자.


그저 우리가 언제가 꽃같이 피어날 어느 날을 맞이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어른이 되기 위해 지나가는 작은 상처들에 우리 울지말자.


그 모든 순간 같이 옆에 있어주지 못할까봐 너무 겁이나는 언니가 멀리서 항상 기도하고 응원할께.


너무 많이 사랑해.





토요일 연재